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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안전교육이 갈 길

[코로나 19에서 살아남기] 2017. 9. 6. 09:52

코로나 19시대에 가족 건강을 지켜주는 가이드 [코로나 19에서 살아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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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안전교육이 갈 길

 

전국재해구호협회 행정학박사 배천직

 

1. 세월호 참사 이후 현행 학교 안전교육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시는지 말씀해주십시오.

학교에서는 재난안전교육은 빠져있고, 학교 생활안전 위주의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2012년 까지 아동복지법 시행령에 따른 안전교육내용이 화재와 붕괴, 폭발, 화생방사고, 각종 재난예방 및 안전관리요령, 위험물 취급요령, 재난시 안전행동 및 대피요령 등이 교육내용에 포함되었으나

2013년 부터는 화재 및 자연재난에 초점을 둔 교육내용으로 변경되었습니다.

2013년 이후로 재난안전교육을 아동복지법에 따라 화재와 자연재난에 초점을 두고 교육을 하고 있으나 이것 마저도 화재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2011년 11월 11일 교육부가 발표한 “교육분야 안전 종합대책”은 현행 아동복지법의 안전교육범주 내에 안전 종합대책이 있습니다.

안전종합대책 7대 분야는 학교 생활안전이나 화재, 단순한 자연재난에 초점을 두고 있고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는 사회재난은 빠져 있습니다.

이로인한 일선 학교에서의 재난안전 교육은 재난은 빠져 있는 안전교육이 진행될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일선 교원들이 재난안전 교육을 하고 있더라도 화재, 응급처치 및 심폐소생술 위주의 교육이 진행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2. '재난안전교육'의 중요성과, 제대로 된 재난안전교육을 위해 교육현장에서 개선되어야 할 점을 짚어주십시오.

1) 사회재난에 대한 교육 필요

최근 한반도에 발생한 대형재난은 세월호 사고를 포함한 사회재난이 다수를 차치하고 있습니다.

최근의 사회재난은 복합요인들에 의해 발생하고 그 피해도 다양하게 복합적으로 나타납니다.

 

2) 교육은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1회 성교육이 아니라, 지속적 반복적 교육으로 재난이 발생했을 때 스스로 판단하고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교육이 이루어져야 하겠습니다.

 

3) 교육 방법을 다양화 해야 합니다.

이론, 동영상, 체험, 참여교육 등으로 교육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4) 현재 재난안전 교육 방향이 체험교육에 초점을 맞추고 진행하고자 한다는 것입니다.

- 재난안전교육은 체험교육으로 진행할 수 있는 부분과 이론, 동영상, 참여형으로 진행할 수 있는 교육이 있는데 모든 재난안전 교육을 체험교육으로 진행하고자 한다면, 오히려 체험교육으로 하지 못하는 재난안전 교육은 소외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재난안전 유형에 맞는 재난안전 교육이 진행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체혐교육 이외에도 참여형으로 인형극, 게임, 퀴즈, 사례조사 등의 교육도 있습니다.

학생들이 재난안전 교육에 참여할 수 있는 참여형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합니다.

 

5) 재난안전 교육을 위해서는 학교, 가정, 지역사회, 정부가 함께 노력해야합니다.

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재난유형별 재난안전 교육을 실시하고, 가정에서도 가정 뿐만 아니라 야외에서 재난이 발생했을 때 대처요령들을 교육시켜야 합니다.

그리고 대형재난이 주변에서 발생했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가족 구성원들이 무엇을 해야할지에 대한 교육도 필요합니다.

지역사회에서는 지역사회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재난들을 각종행사들을 통해 지역주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야겠습니다. 그리고 정부는 예산 및 법적, 제도적 지원이 필요합니다.

 

6) 글로벌 시대에 맞는 재난안전 교육이 필요합니다.

지역사회에서는 지역사회에서 발생 할 수 있는 재난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지만

현재는 글로벌 시대이고, 학생들 또한 글로벌 인재로 육성하기 때문에 해외에서도 발생가능한 재난에 대한 교육도 진행되어야 합니다.

 

3. '재난안전교육'의 선진국 사례를 소개해주십시오.

일본의 재난안전교육은 체험교육 뿐만 아니라 참여형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일본은 172개 체험관을 운영하고 있고, 교육방법도, 카드놀이부터 사례학습 등 다양한 방법의 재난안전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 교육과정내에 쓰나미가 발생했을 때 도달하는 시간 등에 대한 구체적인 교육을 학습하게 됩니다. 재난이 발생했을 때, 자신의 안전을 지키는 것은 물론, 자신의 역할에 대해서 배우게 됩니다.

- 일본의 경우,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 이와테현, 가마이시(釜石)시에서 초·중학생은 99.8%가 목숨을 건졌습니다. 전체 학생이 2,924명 이었는데 이중에 희생자는 5명뿐이었습니다. 이것은 시 교육위원회가 만든 ‘쓰나미 방재 교육을 위한 안내서’에 따른 교육 때문이었습니다.

 

- 미국 켈리포니아주의 경우, 유치원<프리스쿨(3~5세)> 때부터 재난안전 교육을 받게 됩니다. 화재의 경우, 화재발생 시 행동요령에 따라 학생과 교사가 움직이며, 운동장에서 실제로 교사가 마스크를 쓰고 소화기를 사용해 불을 끄는 상황까지 구현하니까 학생들이 신중한 자세로 교육에 참여하게 됩니다.

 

- 켈리포니아주의 경우, 시에서 학부모에게 가이드라인을 제공합니다.

- 자녀가 학교나 가정이 아닌 외부에 있을 때도 당황하지 않고 대피할 수 있도록 가정에서도 60초 정도 지진 대피 훈련을 반복하도록 합니다.

- 지역사회에서 행해지는 행사도 안전에 초점을 맞춘 행사가 종종 열립니다. 아메리칸 레드크로스가 열었던 '클라라 키트'(Clara's Kit)라는 제목의 행사는 재해에 대한 대피를 인형극과 퀴즈, 게임을 통해 재난대피 방법을 알려줍니다.

- 지진, 화재만이 아니라 홍수, 쓰나미, 교통사고 등 퀴즈를 통해 한 번 더 각인시켜주고, 유아들도 흥미롭게 이해할 수 있도록 손가락 인형극을 공연하기도 합니다.

- 소방서에서는 '워터 세이프티'(Water Safty)라는 제목으로 여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 익사 사고에 대한 대비 훈련과 인공 호흡 등을 실습하는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인형을 놓고 인공호흡과 응급처치법을 배워보는 교육과 함께 다른 흥미로운 게임도 함께 곁들여져 어린이들은 놀이하듯 자연스럽게 안전 교육을 흡수할 수 있었습니다.

- 미국의 켈리포니아 주의 경우 학생들이 재난이 발생했을 때 학생 스스로의 판단으로 재난에 대응할 수 있는 대응능력을 길러줍니다.

 

- 일본과 미국과 같이 학생들의 재난안전 교육은 단순히 체험시설을 이용하는 것 뿐만 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램인 인형극, 퀴즈, 게임, 학습 등을 통해 흥미있고 자연스럽게 재난안전 교육을 학습할 수 있게 학교, 가정, 지역사회, 정부가 공동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4. 그 외에 '제2의 세월호'를 막기 위한 교육적 조치는 어떤 것이 있을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1) 내실있는 재난안전 교육과 교육인프라 구축입니다.

대형 재난이 발생했을 때를 대비한 재난안전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학교현장에서 교육하기 쉬운 프로그램을 교육 프로그램으로 활용하기 보다는 학교현장에서 필요한 교육프로그램이 개발되고 재난안전 교육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교육 인프라 구축으로, 학생들에게 재난안전 교육을 할 수 있는 전문 강사 육성입니다.

이를 위한 자격증 신설, 전문교육기관 선정, 대학교 학과 신설, 연구기관 및 전문프로그램들의 개발이 필요합니다.

응급처치 및 심폐소생술을 학교 및 사회에서 교육하고 있는데 최소한 응급처치 및 심폐소생술 교육 같은 전문 강사 확보, 교육 아이템 확보, 교육기관, 교육 시설 등이 확보되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