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TBS 방송

김성수의 시시각각 긴급진단-2017년12월4일

[코로나 19에서 살아남기] 2018. 1. 9. 13:31

코로나 19시대에 가족 건강을 지켜주는 가이드 [코로나 19에서 살아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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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         [ 김성수의 시시각각 – 시시각각 Q ]

             반복되는 해양사고 원인과 대책

MC]  인천 영흥도 해상에서 낚싯배 전복사고가 발생한 지
  59시간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두 명의 실종자를 수색하기 위해
  저인망 어선까지 동원해 수색을 하고 있지만
  추가 실종자 발견 소식은 아직까지 들려오지 않고 있는데요 (추후 보강)  
  관리 사각지대에 놓인 낚시어선의 안전 문제부터
  되풀이되고 있는 해양 안전사고의 원인과 대책은 무엇인지
  조목조목 짚어보겠습니다.

 

MC ]  전국재해구호협회 배천직 박사와 함께 합니다, 어서오세요

S/S 배천직 박사 / 전국재해구호협회
배천직 ] (인사)

안녕하세요, 배천직입니다.

 

질문 ①
MC ]  어제 오전 6시에 낚싯배가 출항을 했고,  사고 신고부터 출동까지 불과 33분인데요,   짧은 시간에 인명피해가 너무 큰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왜 그랬다고 보십니까?

배천직 ] (답변)네, 인명피해가 큰 원인은 많이 있겠습니다만, 이중에 주요한 몇 가지를 말씀드리자면,

먼저, 336톤급 급유선과 부딪혔다는 것입니다. 순식간에 낚싯배가 충격을 받아 뒤집혔기 때문에 대피할 수 있는 시간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는 겨울철 낮은 수온과 빠른 물살을 들 수 있습니다. 여름 보다 겨울철에 해상 사고가 나면 더 치명적인 것이 낮은 수온 때문입니다.

낮은 수온은 심장마비와 저체온증으로 짧은 시간에 인명피해를 유발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빠른 물살입니다. 빠른 물살 때문에 조난자가 사고지점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세 번째는, 사고당시 기상이 좋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6시 경은 어두웠고, 파도가 높았고, 비가 왔습니다.

마지막으로 좁은 수로가 사고의 원인이었다고 보여집니다. 좁은 수로는 항해하는 선박들에게 위협이 되죠.

 

질문 ②
MC ]  사고 당시 바다에 천둥 번개가 쳤다는 건데요,  이렇게 기상상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출항을 강행한 것 자체가 언뜻 이해가 되지 않는데요?  출항을 포기하거나 회항하는 게 상식 아닌가요?

배천직 ] 네, 기상이 악화될 경우에는 출항을 포기하거나 회항하는 게 상식입니다.

그런데, 출항하기 위해 지출된 비용과 바다낚시의 ‘손맛’의 유혹에 출항을 하거나 회항을 포기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질문 ③
MC ]  생존자가 7명, 사망자 13명입니다.  이들의 생사를 가른 것은 무엇이었나요?

배천직 ] 네, 생존자 7명중에 4명은 낚시배와 부딪힌 급유선에 의해 구조되었고, 나머지는 전복된 선박에 있다가 구조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한 선박에 있었던 낙싯객은 구조대에 연락을 했다고 하죠,
생사를 가른 것은 조난자들의 위치 확인과 신속한 구조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질문 ④
MC ]  탑승자 대부분은 구명조끼를 입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구명조끼를 입었는데도 사망자가 나온 이유는 무엇일까요?

배천직 ] 네, 탑승자 전원이 구명조끼를 입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구명조끼는 바다에 빠졌을 때 일정시간 물위에 떠 있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구명조끼의 역할입니다.
사고발생시 구명조끼가 충격을 완화 시켜 준다든지, 체온을 유지시켜 주는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지금과 같이 해수 온도가 10도 내외일 경우는 구명조끼를 입고 바다에 빠졌을 때도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질문 ⑤
MC ]  구조자 가운데 일부는 낚시어선이 전복된 뒤 배 안에 갇혀 있다 구조대와 연락을 취해 무사히 빠져 나온 것으로 전해졌죠
   이렇게 객실 내에 생존자가 있을 때 잠수사가 들어가서
  구조자를 물 밖으로 꺼내는데 어려움은 없습니까?

배천직 ] 네, 에어포켓은 생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배의 구조나 크기 등에 따라 차이는 있겠습니다만 최장 60시간이 지난 뒤에도 구조된 사례가 있습니다.
에어포켓이 있더라도 이번과 같이 구조할 때 수면과 인접해 있으면서 구조대와 연락을 하게되면, 구조가 더 수월하죠.
만약, 해저에 있었다면, 구조에 더 어려웠을 겁니다.

 

질문 ⑥
MC ]  당시 사고 현장에 해경, 해군, 구조선박과 헬기같은 많은 장비와 인력이 총동원됐습니다, 보통 바다에서 이런 선박 안전사고 발생하면 어떤 과정으로 구조가 이루어지는지요?

배천직 ] 네, 2014년 8월에 해양사고 표준매뉴얼이 제정되었고, 해양경찰서는 구조매뉴얼을 제작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통영해양경찰서의 경우, 선박사고를 대비한 구조매뉴얼을 동영상으로 제작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선박사고가 발생하면, 상황실에서 상황을 접수받게 되고, 상황이 접수 되면, 유관기관인 해군, 경찰, 어선 등에 가능한 모든 통신 수단을 동원해서 구조 협조요청을 하게 됩니다. 또한 구조요원들에 대한 비상연락망을 가동시켜 현장에 출동하게 됩니다.
구조요원들이 현장에 출동할 경우에는 각자가 임무를 부여받게 되고, 조난자 구조시 필요한 응급 조치를 합니다.
사고선박에 대해서는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예인을 하게 됩니다.


질문 ⑦
MC ]  (정리하고...)
  계속해서 배천직 박사와 얘기나눠 봅니다
  세월호의 경우 구조의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지적이 많았는데요
  이번 영흥도 낚시배 전복사고의 경우
  초기 대응이 잘 된 편인가요? 어떻게 보십니까?

배천직 ] 네, 초기대응이 잘 되었다고 생각 됩니다.

세월호 때는 해경이 퇴선 지시를 하지 않는 등 소극적으로 대응했는데, 이번에는 해경이 적극적으로 수색ㆍ구조활동을 해서 20명의 구조자 중 16명을 구조했습니다. 
또 하나는 청와대 대응입니다. 이번에는 청화대가 컨트롤 역할을 하기 위해 노력했고 실제, 적극적인 수색ㆍ구조 관련 지시를 내렸습니다.
마지막으로는 대통령의 역할입니다. 태통령이 해군, 해경, 어선에 합동구조에 최선을 다하라고 하는 등 대통령의 역할이 컸다는 것입니다.
아쉬운점은 출동 명령이 내려진 후 신제 출동까지 12분이 걸린 것은 아쉬운에 남습니다.


질문 ⑧
MC ]  세월호 사건 당시 ‘세월호 탑승자 전원 구조’ 라는
  오보로 인해 커다란 혼선이 발생했는데요
  특히 이번 영흥도 낚시배 전복사고에서 무엇보다 눈에 띄었던
  조치는 국민들에게 혼선을 주지 않도록 현장 정보를
  발 빠르고 확실하게 공개토록 했다는 점이 아닐까 싶어요?

배천직 ] 네, 맞습니다.

특히, 대통령께서 국가위기관리센터에 9시 25분에 도착해서 “국민들이 한 치의 의구심이 들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언론에 공개하라”고 지시한 부분이 국민들에게 혼선을 주지 않게 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질문 ⑧
MC ]  사고가 발생했을 때 대응시스템도 물론 중요하지만
  해양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선인데요
  끝으로 해양 선박사고가 되풀이 되지 않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배천직 ] 네, 2014년 해양사고는 1천500건었고, 2016년에는 2천500여건이었습니다.
해양사고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데요, 해양 선박사고가 되풀이 되지 않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해양사고가 발생했을 때, 사고의 근본적인 원인 파악해서 해양정책에 반영하는 제도적 개선과 환경이 조성되어야 합니다.


MC ]  (정리하고...)
  지금까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 배천직 박사와 함께 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