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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불 대처요령 - 배천직 박사 ]

[코로나 19에서 살아남기] 2021. 8. 29. 19:46

https://youtu.be/NTjh2lxhHBg

산불대처 요령, 배천직 박사

 

Q1> 최근 전 세계적으로 산불로 인한 피해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면 서요?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불은 어떤가요?

 

, 7월 중순부터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에서 계속되고 있는 산불 딕시가 주 역사상 2번째 규모로 확대되었습니다.

88일까지 딕시로 인해 불에 탄 면적은 약198,000ha가 되었습니다.

이 소실 면적은 서울(60,500ha)3배 이상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과거 10건의 대규모 산불이 있었는데, 이날 딕시는 2018년 있었던 맨도치노 콤플렉스 산불을 제치고 주 역사상 2번째 규모가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서 3명이 행방불명됐으며, 수천 명이 피난길에 올랐습니다. 전체 40%에 달하는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진 플루머스카운티 등 4개 도시에는 건물 약 100채가 파괴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Q2> 미국 뿐만 아니라 유럽도 산불로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면서요?

 

, 유럽도 산불로 많은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터키는 728일부터 156건의 산불이 발생해 8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터키 이번 산불로 55000ha가 훼손됐습니다. 이 면적은 지난해 터키 전역에서 발생한 산불 피해 면적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터키와 인접한 그리스 에비아 섬에서는 일주일 이상 계속되는 산불로 2000명 이상의 시민들이 대피 했습니다. 그리스 당국은 당분간 산불 위험이 계속 높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지중해 연안 국가인 알제리에서도 동시다발적인 산불이 발생해 40명 이상이 목숨을 잃기도 했습니다.

 

Q3> 시베리아도 최악의 산불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요?

 

, 올해 최악의 불바다는 시베리아입니다. 세계 최대 침엽수림 지대인 시베이라는 전 세계 다른 화재 피해지역을 모두 아우른 것보다 몇 배나 넓은 땅이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그 불이 한반도에 났다면 남한 전부를 불태우고 북한의 절반까지 숯덩이로 만들었을 규모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시베리아 산불 피해면적은 161,356이상으로 오스트리아 국토면적의 거의 2배입니다. 한국과 북한을 합친 한반도 전체 면적의 73%에 달합니다.

러시아는 시베리아에서 170건이 넘는 산불을 진압 하였습니다.

시베리아 산불 연기는 2,000이상 떨어진 몽골까지 날아갔습니다.

 

Q4> 최근 발생한 산불이 쉽게 진압되지 않는 이유는 기록적인 폭염과 그에 따른 건조한 날씨 때문이라면서요?

 

, 터키 남동부 시즈레 지구는 72049.1도를 기록하는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10일 터키 산불에 대해 강한 바람과 낮은 습도, 그리고 40도 이상의 높은 기온이 산불을 확산시키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리스 역시 폭염에 시달렸다. 그리스 중부의 프티오티스의 8월 초 기온은 46.3도를 기록했다.

전 지구적으로도 올해 7월 기온은 역대 세 번째로 높았습니다. 코페르니쿠스 대기감시서비스는 올해 7월 기온이 1991~20207월 평균 기온에 비해 0.33도 높았으며, 7월 말 들어서는 남동유럽지역에 특히 폭염이 심했다고 분석했습니다.

 

Q5>. 산불은 이제 범국제적 재난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산림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산불 발생 건수와 면적이 최근 10년 평균 대비 크게 증가했다고 해요? 구체적으로 어떤 피해들이 발생했을까요?

 

, 우리나라는 연평균 474건의 산불이 발생하여 1,119ha의 산림이 소실되었습니다.

최근에 우리나라에 발생해서 큰 피해를 발생시킨 산불은 2019년에 발생한 산불입니다.

2019년의 경우, 산불이 653건이 발생해서 3,255ha의 산림피해를 발생시켰습니다.

201944, 고성과 속초의 대형산불로 산림 1,227ha와 이재민 5가구에 7명이 발생했고, 17동의 주택피해와 752억원의 재산피해를 발생시켰습니다.

또한 44일에 강릉과 동해에서 발생한 대형산불로는 산림, 1,260ha의 피해로 508억원의 재산피해를 발생시켰습니다.

인명피해는 고성과 속초에서 사망자가 2명 발생했고, 강릉과 동해에서는 부상자가 1명 발생했습니다.

2019년에는 건조한 날씨와 강풍으로, 경기도와 경상북도, 강원도에서 산불피해가 집중되었습니다.

중부지역과 영동지역의 건조한 기후로 경기도는 172건의 산불이 발생했고, 경상북도는 121, 강원도는 78건의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대형산불 3건이 발생한 강원도는 3,001ha의 피해와 경상북도에는 95ha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Q6> 산불은 건조특보가 발효됐을 때, 더 많이 발생한다면서요?

 

, 산불은 건조특보가 발효되었을 때, 산불이 더 많이 발생합니다.

건조주의보는 실효습 35%이하가 2일 이상 계속될 것이 예상될 때 발령되며, 건조경보는 실효습도 25% 이하가 2일 이상 계속될 것이 예상될 때 발령됩니다.

습도가 낮은 날씨가 지속되면 잘 탈 수 있는 목재와 같은 물질의 수분이 대기 중으로 빼앗기면서 습도가 낮아진다.

이렇게 목재의 건조도를 장기간 수치화 한 것이 실효습도인데, 실효습도가 50% 이하면 인화가 쉽고, 40% 이하에서는 불이 잘 꺼지지 않고, 30% 이하일 경우는 자연발생적으로 불이 날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기상청은 실효습도 35이하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보일 때 건조주의보를, 25% 이하는 건조경보를 발령하고 있습니다.

 

Q7> 산불로 가장 많은 피해를 보는 지역이 강원도라면서요 ?

 

, 17개 시도 중에 10(11~21) 평균 산불로 가장 많은 피해가 발생하는 지역은 강원도입니다. 10년 평균 매년 95건의 산불이 발생해서 553.7ha의 면적을 소실시킵니다.

그런데 발생건수는 17개 시도 중에 경상북도가 가장 많습니다.

경상북도는 연평균 79.2건의 화재가 발생해서 354ha의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그다음이 경기도로 연평균 매년 95건의 산불이 발생해서 32ha의 산림이 소실되고 있고, 경남이 41.6건으로 16ha가 소실되고 있으며, 전남이 40.1건으로 15ha가 소실되고 있습니다.

 

Q8> 특히 강원지역은 대형산불이 자주 발생하는 곳인데요.

강원 지역이 산불에 취약한 이유가 뭘까요?

 

, 동해와 영서지역은 양간지풍(襄杆之風)의 영향으로 강한 바람에 의해 작은 불씨도 대형산불로 확산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강원도는 산불 중에 가장 위험한 수관화(樹冠火)에 취약한 소나무류 군락지가 많아 산불이 발생하면 대형산불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리나라 동해안 지역에서 대형산불이 잦은 것도 바람과 관련이 있습니다. 봄철 강원도 양양과 간성 사이에 불어닥치는 양간지풍은 영서지방에서 영동지방으로 부는 국지풍으로 고온건조하고 풍속이 빠른 게 특징입니다. 영동 지방에서 보이는 풍속은 초속 15m 이상입니다. 관측사상 최고 풍속은 초속 45m에 이르며, 태풍급입니다. 빠른 풍속이 산불을 키운다고 해서 이 지역에서는 화풍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Q9> 산불이 발생하면 이를 다시 원상복구 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린다면서요?

 

, 산불로 산림이 파괴되면 이를 다시 원상복구 시키는데 40년에서 100년 동안 막대한 노력과 비용이 투자되어야 합니다.

10년 평균 산불 발생 원인을 보면, 입산자의 실수로 발생한 산불이 평균 159건으로 34%를 차지합니다.

쓰레기 소각이 85건으로 18%, 논과 밭두렁 소각이 72건으로 15%, 담뱃불 실화가 24건으로 5%를 차지합니다.

또한 성묘객의 실수로 발생한 화재는 15건으로 3%, 건축물 화재가 25건으로 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Q10> 산불이 발생하면 생태계나, 경제적, 사회적으로 많은 영향을 줄 수 있겠네요?

 

, 산불이 발생하면, 생태학적으로는 생물의 다양성을 감소시킬 수 있고, 야생동물 서식지를 파괴하며, 토양의 영양물질을 소실시킵니다.

또한 홍수피해를 증가시키고, 국지적으로 기상을 변화시키며, 산성비와 대기오염을 증가시킵니다. 물론, 이산화 탄소 배출량의 증가로 기후변화를 초래합니다.

경제적인 측면으로는 목재, 가축, 임산물의 소득을 줄이고, 산림의 환경기능을 소실시키며, 국립 공원을 파괴시킵니다. 또한 식품생산과 물공급의 비용을 증가시키고, 산업과 수송을 어렵게 해서 경제적 손실을 증가시킵니다.

사회적으로는 관광객을 감소시키고, 대기중에 연무 농도를 증가시켜 암환자 발생이나 만성질환자 발생을 증가시킵니다.

 

Q11> 논, 밭두렁을 태우다가 산불이 발생하게 되는데 실제로 논, 밭두렁 태우기가 해충 제거 등에 큰 효과가 없다면서요?

 

, 실제로 논두렁 태우기는 땅속에서 월동하는 해충 방제 효과는 거의 없고 오히려 농사에 이로운 곤충을 더 많이 죽게 합니다.

겨울이면 농촌에서 관행처럼 해오던 논·밭두렁 태우기가 수확후 남은 나뭇가지 등을 처리하고, 해충을 죽이는데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논밭두렁 태우기는 병해충 방제에는 효과가 거의 없고, 산불과 미세먼지를 발생시키는 원인만 제공하고 있습니다. 논밭두렁을 태우면 애멸구 등 해충류는 10% 정도 감소시키는 데 비해서, 거미 등의 농사에 도움을 주는 천적 곤충은 90% 가까이 죽게 됩니다.

해충은 땅속 잡초 뿌리에서 월동을 하기 때문에 논이나 밭두렁을 태우더라도 잘 죽지 않습니다. 과거에 방제 수단이 없었을 때는 불에 태워서 해충을 박멸했지만, 지금은 상당히 많은 방제 약제들이 개발되어서, 이들 방제 약제들을 사용하면 매우 효과적입니다.

만약, 논두렁 태우기를 하다가 적발되면 1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Q12> 산불의 원인 1위가 입산자 실화인 만큼 산불 예방에 대한 인식과 노력이 필요한데요. 산불 예방을 위한 국민행동요령, 어떤 것들이 있나요?

 

, 산불예방을 위해서는 특히, 산불조심기간인 봄철에는 21일부터 515일까지, 그리고, 가을철에는 111일부터 1215일까지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산행 전에는 산림청 홈페이지를 통해서 통제되지 않은 출입 가능한 등산로를 확인해야 합니다.

산에는 성냥이나 라이터 등을 가져가지 말아야 하고 담배도 피워서는 안됩니다.

물론, 산에서는 취사와 야영도 하면 안됩니다.

취사와 야영은 지정된 장소에서만 가능합니다.

 

Q13> 산불을 발견했을 때는 어떻게 대응하면 될까요?

 

, 산불을 발견했을 때는 산림청과, 소방서, 경찰서, 시도 및 시군구에 신고해야 합니다.

초기의 작은 산불을 진화할 때는 외투를 이용해서, 진화할 수 있으나,

산불 규모가 커지면, 위험하기 때문에 산불 발생지역에서 멀리 떨어진 논, , 공터 등의 안전지대로 신속히 대피해야 합니다.

산불로 위험에 처했을 때는 바람을 등지고 주변의 낙엽, 나뭇가지 등의 불이 잘 붙는 것들을 신속히 제거한 후에 119번이나 112번으로 신고하고, 낮은 자세로 엎드려서 구조를 기다려야 합니다.

 

Q14> 만약 산불이 주택가로 번진다면 어떻게 대처하면 좋죠?

 

, 불씨가 집이나 창고 등의 시설물로 옮겨 붙지 못하도록 집 주위에 물을 뿌려주고, 문과 창문을 닫고 폭발성과 인화성이 높은 가스통이나 휘발성 가연물질 등은 제거해야 합니다.

인명피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산불이 발생한 산과 가까이 있거나 연결된 민가의 주민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합니다.

주민대피령이 발령되면 공무원의 지시에 따라 신속히 대피해야 합니다.

산에서 멀리 떨어진 논과 밭, 학교, 공터 그리고 마을회관 등의 안전한 장소로 대피해야 합니다.

혹시, 대피하지 않은 분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옆집을 확인하고 위험상황을 알려줘야 합니다.

 

Q15> 산불이 계속 번져서 위험에 처했을 경우, 어떻게 대처하면 될까요?

 

, 산불은 바람이 불어가는 쪽으로 번지게 되므로 바람 방향을 감안해서 산불의 진행경로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대피장소는 불이 지나가서 타버린 장소나 낮은 장소, 도로, 바위 뒤 등으로 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산불보다 높은 장소를 피하고 불길로부터 멀리 떨어진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합니다.

대피할 시간적인 여유가 없을 때는 낮은 지역을 찾아서 낙엽이나 나뭇가지 등을 긁어낸 후에 얼굴 등을 가리고 불길이 지나갈 때까지 엎드려 있어야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