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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방재청, 뻥뚫린 재난현장 속수무책...

[코로나 19에서 살아남기] 2006. 6. 29.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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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방재청, 뻥뚫린 재난현장 속수무책...사망사고로 얼룩진 제13회 방재의 날 기념행사| 재난및안전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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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도 기자 

 

 

 

▲소방방재청은 제13회 방재의 날을 기념하여 행사를 갖고 재난현장에 강한 기관으로 입지를 천명했지만 행사장에서 긴급환자가 발생되었지만 속수무책이었다.     ©김영도 기자

 

소방방재청 주최로 열린 제13회 방재의 날 행사장에서 행사사진을 찍던 카메라맨이 과로로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되었지만 현장에 있던 소방방재청 직원들 중 단 한 사람도 응급처치 할 수 있는 직원이 없어 발만 동동 구르다가 결국 사망한 사고가 발생됐다.

 

소방방재청(청장 문원경)은 지난 25일 코엑스 장보고 홀에서 소방방재청 출범 2주년을 축하하고 국민이 편안하고 안전한 한국 실현을 다짐하는 제13회 방재의 날 행사를 통해 재난에 강한 소방방재청으로 입지를 천명했지만 개청한지 2년이 넘도록 소방과 방재의 양극화된 분리현상을 해결하지 못해 이와 같은 사고를 초래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행사에는 소방직 공무원들보다 방재관련 일반 행정직 직원들 위주로 참석해 물과 기름처럼 섞이지 못하는 소방방재청의 단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고 현장에서 발생된 사고에도 119구조 신고접수를 했는지 안했는지 조차 파악도 못하고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채 우왕좌왕하다가 민간단체가 구조에 나서 응급처치를 하는 상황이 연출됐다.

 

한국구조연합회 정동남 회장이 행사장 밖으로 옮겨진 환자를 보고 환자의 상태를 확인해보며 환자의 원활한 호흡을 돕기 위해 벨트와 단추들을 풀러 호흡을 도왔지만 환자가 의식불명의 상태로 접어들자 전국재해구호협회 구조팀 배천직 대리가 심폐소생술을 시도하여 구강으로 인공호흡을 하며 환자의 숨통을 가까스로 트이게 했다.

 

신고를 받고 10여분 내에 출동한 삼성파출소 구조대원들에 의해 환자는 병원으로 이송되었지만 12시 41분경에 사망했다. 구체적인 사망원인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심장마비로 인한 돌연사로 추측되고 있다.

 

더욱이 소방방재청 문원경 청장이 행사를 마치고 행사장을 빠져나오면서 응급처치 현장 곁을 지나갔지만 사고현장을 가리기에만 급급해 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뻥 뚫린 재난현장의 모습을 고스란히 드러내 각종 재난현장에 강하다는 소방방재청 입지를 무색하게 했다.

 

 

▲한구구조연합회 정동남 회장이 행사장 밖으로 옮겨진 환자의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한구구조연합회 정동남 회장이 행사장 밖으로 옮겨진 환자의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전국재해구호협회 구조팀 배천직 대리가 달려와 환자의 상태를 보기 시작했다.

 

 

▲환자의 얼굴상태가 하얗게 질리면서 화색이 사라지기 시작하자 전국재해구호협회 구조팀 배천직 씨가 CPR을 시도하며 구강으로 인공호흡을 했다.

 

 

▲전국재해구호협회 구조팀 배천직 대리의 CPR 시도장면

 

▲소방방재청 문원경 청장이 응급처치 현장을 지나가고 있다(노란색 원안).

 

 

2006/05/25 [02:14] ⓒ소방방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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