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통방송

재난재해바로 알기-2017년 12월 11일-학교 안전교육

[코로나 19에서 살아남기] 2017. 12. 19. 13:53

코로나 19시대에 가족 건강을 지켜주는 가이드 [코로나 19에서 살아남기]

바로가기 : www.bookk.co.kr/book/view/87261

 

<재난재해 바로 알기>

지구에는 끊이지 않고 지진이나 홍수
화산폭발 등 자연재해가 발생하고 있는데요
이럴 때 도움을 주는 곳으로
전국재해구호협회가 있습니다
어떤 일을 하는지 우리나라 재해구호 실태는 어떤지
알아보고 있습니다
전국재해구호협회 배천직 행정학 박사와
이야기 나눠봅니다 박사님 안녕하세요?

네, 반갑습니다. 배천직입니다.


1. 예전에 비해 재난 재해가 많아지고 있다는 얘기가 있던데요?
네, 예전에 비해 재난으로 인한 피해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단순히 태풍, 홍수, 대설 등의 자연재난이 주였는데요,
최근에는 조류독감, 구제역, 화재, 해상사고 등 다양한 재난들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자연재난으로 인한 피해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최근 10년 동안 자연재난으로 인한 평균 피해액은 6천 3백억 원에 달하고, 복구액은 7천억 원 정도가 됩니다.
피해는 건물, 선박, 농경지, 공공시설 등의 다양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고요,
우리나라에서 자연 재난으로 인한 피해는 주로 태풍이 많았는데요,
최근에는 지진으로 인한 피해도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 발생한 영흥도 낚싯배 전복사고와 같이 해상사고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2. 갑자기 발생할 수 있는 재난 재해에 대비하는 자세가
중요할 것 같은데, 예를 들면 자녀들을 위한 학교 안전교육이 필요하지 않습니까?
네,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학교 안전교육 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안전교육이 필요합니다.
현재, 재난이 발생하면 학생들이 일반인들 보다 대처를 더 잘합니다.
학교에서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교통안전 같은 분야는 거의 생활화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재난 분야입니다.
재난분야에 대한 학교에서의 교육은 절대적으로 부족합니다.
학교에서 교육하는 안전교육은 생활안전, 교통안전, 학교 안전 등으로 대체로 그동안 해오고 학생들에게 교육시켰던 교육 위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재난분야의 교육이 진행되고 있습니다만, 재난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주로 재난이 발생했을 때 행동요령 위주로 교육하고 있습니다.
어디에서 재난이 발생해도 똑같은 행동을 교육 시키다보니 오히려 이러한 교육이 학생들을 위험에 빠뜨리게 할 수 있습니다.
재난이 발생하면 너무나 많은 요인들이 상호 연계되어 발생하는데 이러한 재난의 특성을 모르고 행동했다가는 오히려 역효과만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학생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이 심폐소생술을 배웠다고 해서 쓰러져 있는 사람에게 심폐소생술을 했다가는 오히려 쓰러져 있는 사람을 더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것과 유사합니다.
제대로 알고 대처해야 하듯이 재난에 대한 교육도 재난의 본질에 대해서 이해하고 접근해야 합니다.
이쪽 분야는 교육할 수 있는 전문 기관이나, 전문가, 프로그램 등이 너무나 부족한 실정입니다.

 

3. 학교에서 다른 안전교육은 있는데 자연재해에 대한 건 미흡하다는 건데요, 왜 그렇습니까?
네, 학교에서 안전교육을 하는데, 자연재난 뿐만 아니라 재난에 대한 전 분야가 미흡합니다.
앞에서도 언급 했듯이 전문교육기관도 없고, 전문가, 전문 프로그램이 없으니까 못하는 게 당연하죠,
그동안 교육부에서 많은 대책을 발표했고, 행정안전부 전신인 국민안전처에서 일부 제도를 개선했지만 실제 현실에서 필요한, 반영된  부분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세월호 사고가 발생했을 때, 잠깐 이슈가 되었다가 그 뒤로는 별로 바뀐게 없습니다.

 

4. 해외의 사례는 어떤가요? 안전교육이 어떻게 실시되고 있나요
네, 일본의 경우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일본 재난안전교육의 특징은 우리와 같이 재난 발생시 행동요령 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재난의 성격과 재난을 이해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한명의 희생자도 내지 않겠다는 신념을 가지고 아이들에게 교육을 시킵니다.
일본의 안전교육은 학생들에게 각 교과, 학습 시간, 특별활동 등의 교육 활동 전체를 통해 교육을 합니다.
자신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판단력을 기르고 생명을 존중하고, 지역 사회에서의 자신의 역할을 알 수 있도록 하고, 재난에 대해 이해 할 수 있도록 교육을 합니다.
예를 들어, 일본 니가타현의 경우, 초등학교 전 학년 공통으로 국어시간에 재난에 대한 독서를 하고, 감상문을 쓰며, 재난에 대한 보고서를 씁니다.
재난 안전에 대한 주제로 신문을 만들고, 영어시간에는 영어판 안전 매뉴얼을 만듭니다.
초등학교 2학년 체육시간에는 수영을 통해 물에 익숙해지도록 교육시키고, 옷을 입고 수중 체험을 통해 수난사고에 대응하는 방법을 배우도록 합니다.
우리완 다르죠.
중학교에서는, 국어시간에 재난에 대한 뉴스를 읽고 재난을 주제로 토의를 하고, 재난 안전의 주제로 신문을 만들며, 외국인들을 위해서 피난소 행동요령을 영자판으로도 만듭니다.
이외에 옷 입고 수영하기、구조법、물 속 걷기 체험, 심폐소생술, 재난 대응, 응급 처치 등의 교육을 실시합니다.
특히, 중학생들에게는 특별한 교육을 실시합니다.
재난이 발생하면 본인이 먼저, 솔선수범해서 대피할 수 있도록 교육을 시킵니다.
재난이 발생했을 때, 사람들이 대피하지 않는 것은 군중심리 때문인데요, 이러한 군중심리를 학생들이 깨라고 교육을 시킵니다.

 

5. (해외에서) 교육 덕분에 침착하게 대처한 사례가 있다면요?
네, 재난이 발생하면 평상시에 할 수 있는 것도 당황해서 못하게 됩니다.
일본의 경우는 가정에서부터 안전교육이 생활화되고 있습니다.
훈련을 실전과 같이 하죠,
그래서 재난이 발생하면 반사적으로 행동할 수 있도록 되는 겁니다.
일본의 경우,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 안전교육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기적같은 일이 있었습니다. 일명 ‘가마이시시의 기적’입니다. 이와테현 가마이시시 중학교와 이웃한 초등학교 어린이들 2,924명 중 사망자 및 실종자 5명을 제외한 전원이 무사했던 사례가 있습니다.
이들 초등학생과 중학생들은 이와테현 교육위원회의 재난안전 교육 매뉴얼을 통해 평상시에도 지진이 발생했을 때 어떠한 피해가 있는지를 수업시간에 배웠고,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했을 때, 배운 대로 행동 했던 결과입니다.
이를 두고 일본 언론은 ‘가마이시시의 기적’이라고 합니다.
가마이시시는 2004년부터 초등학생, 중학생들에게 쓰나미 대처 요령에 대한 특별교육을 실시했고, 2010년부터는 쓰나미 지침서를 만들어 연간 10시간 이상을 교육 해 왔던 결과죠.

 

6. 우리도 학생들에게 자연 재해에 침착하게 대처하게 하려면 어떤 점을 보완해야 할까요?
네, 우리도 일본의 재난안전 교육과 같이 재난 발생시 행동요령에서 벗어나 재난의 성격과 재난을 이해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교육을 해야 합니다. 또한 ‘한명의 희생자도 내지 않는다는 신념’을 가지고 아이들에게 교육을 실시해야 합니다.
재난안전 교육을 교과, 학습 시간, 특별활동 등의 교육 활동 전체를 통해서 교육을 시켜야 하고요, 학생들이 스스로 자신의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교육하고, 생명을 존중하고 지역사회에서의 본인의 역할을 알고, 재난에 대한 기본적인 사항들을 이해 할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합니다.
또한 학생들의 재난안전 교육이 학교에서 뿐만 아니라, 가정, 지역사회에서 지속적으로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학교, 가정, 지역 사회, 소방 경찰 등 관계 기관, 단체 등이 긴밀히 협조가 이루어 져야 합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이렇게 여건이 조성될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과 관련 정부부처, 지자체, 국민들의 끊임없는 관심이 중요합니다.

 

지금까지 전국재해구호협회 배천직 박사와 함께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