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중소대장들의 리더십

[코로나 19에서 살아남기] 2006. 1. 11.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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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대장 지휘통솔력 향상 방안

 

목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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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서 론

 

Ⅱ. 지휘통솔 개관(槪觀)

 

Ⅲ. 지휘통솔력 발휘상 문제

 

Ⅳ. 지휘통솔력 향상 방안

 

Ⅴ. 결 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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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서 론

 

  우리 軍이 존재하는 궁극적인 목적이 “전쟁에서 승리하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휘통솔자는 항상 전장에 임하는 마음가짐으로 나 자신부터 실력을 쌓고 부하를 강하게 훈련시켜 “어떻게 싸워서 적을 이길 것인가?”에 모든 思考(사고)의 초점을 맞추어 강한 부대를 만들 수 있는 지휘통솔력을 구비하여야 한다.

 

  兵法의 大家 孫子(손자)는 “전쟁을 하기전에 승리할 것을 미리 알 수 있는 것의 다섯가지가 있는데 그 중의 하나가 上下同欲者勝(상하동욕자승) 즉, 윗사람과 아랫사람이 하고자 하는 마음이 같으면 승리한다” 라고 하였다. 이 말은 지휘통솔자와 부하간에 전투에 임하는 마음이 같으면 승리할 수 있지만, 반대로 서로의 마음이 각각 다른 상태라면 결코 승리 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

 

   “전투력은 교육훈련을 통해서 육성되고 지휘통솔을 통해서 발휘된다.(작전요무령, 1996)”에서 지휘통솔의 중요성을 짐작할 수 있다. 그리고 “한 마리의 양이 지휘하는 백마리의 사자 무리보다 한 마리의 사자가 지휘하는 백마리의 양의 무리가 더 강하다”, 또는 “용장 밑에 약졸 없다”는 격언을 통해서 지휘통솔자의 역할과 그 중요성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오늘날 병영저변의 실상은 이처럼 지휘통솔자의 역할이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중·소대장이 지휘통솔력을 발휘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특히 중·소대장 계층은 부하들과 직접 몸으로 부딪히면서 각종 어려운 지휘통솔 환경을 극복해 나갈 수밖에 없는, 그야말로 지휘통솔에 있어서 최후의 보루와 같은 존재라는 측면에서 지휘통솔력을 어떻게 발휘하느냐? 하는 것이 중요하면서도 어려운 문제인 것이다. 더욱이 중·소대장의 입장에서 기성세대의 지휘통솔 방식에 따라야하고 한편으로는 새로운 세대의 다양한 욕구를 수용하면서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 샌드위치와 같은 처지로서 여간 어려운 입장이 아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지휘통솔의 환경을 어떻게 극복하고, 지휘통솔함으로써 전투력을 극대화할 것인가? 에 대하여 심사숙고하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본 고는 이미 그 주제에서 중·소대장의 지휘통솔력 향상 방안으로 한정하였으므로 먼저 지휘통솔을 槪觀(개관)해 봄으로써 지휘통솔자의 역할과 요구되는 능력을 고찰해 보고, “중·소대장이 상·하급자로부터 어떻게 인식되고 있으며 지휘통솔상에 어떤 장애요인을 안고 있는가, 그리고 중·소대장이 지휘통솔력 향상을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할 전제조건과 적용해야할 지휘통솔기법은 무엇인가?”에 대하여 모색해 보려고 한다.

 

 

 

Ⅱ. 지휘통솔 개관(槪觀)

 

1. 지휘통솔의 개념

 

  “지휘통솔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대하여 자신있게 답변할 수 있는 간부는 많지 않으리라고 본다. 그 이유는 지휘통솔에 대한 해석이 너무나 다양하다는데 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이유는 “지휘통솔이란 이런 것이다”라는 우리식의 개념이 명확히 설정되어있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래서 국방부 세미나('96. 9. 11)에서는 “육군에서 정립하여 적용하고 있는 리더십의 정의는 지휘통솔자의 행동을 구체적으로 명시해 주지 못하고 있을뿐만 아니라 지휘와 통솔을 구분하지 않고 하나의 개념으로 정의함으로써 개념상의 혼란을 초래하고, 리더십의 일반적 과업(차원)을 명확하게 설정하지 않음으로써 군 리더십 개념의 모호성을 더해주고 있다.(이종현, 1996)” 라고 지적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게된 과정을 잠시 살펴보면, 리더십 이론이 학문적 체계를 갖추고 본격적으로 연구되기 시작한 것은 1900년대 초 미국에서부터 였다.   그러나 리더십 이론을 연구하게된 배경이 전쟁을 전제로 하는 軍조직에서 필요로 하여 시작된 것이 아니라 기업에서 생산성 향상을 위해 발전시킨 이론이었고, 한국이 아닌 미국이었다는 점에서 다시한번 생각해 볼 여지가 있다.

 

  다시 말해서 우리 軍은 생산성 향상을 목표로 하는 기업과 같은 조직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서는 목숨까지도 희생하면서 “전투승리”를 위해 존재하는 조직이라는 점에서, 그리고 미국인과는 정서가 다른 한국인에게 적용해야 할 이론이라는 점에서 “이론을 이해하는 것과 그러한 이론을 지휘통솔에 적용하는데는 실제적 감각과 이를 상황에 맞게 구사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서구의 과학적, 합리적 思考(사고)와 우리의 가족주의적, 공동체의식적 思考 즉, 정을 바탕으로 인간관계를 중시하는 한국인의 思考와는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리더십과 지휘통솔 용어는 그 의미에서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학자나 연구가들 마저 혼용해서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본고에서는 이러한 이론적 문제를 다루려는 것이 아니라 “현재까지 제시된 이론을 병영의 실상에 어떻게 접목시켜서 바람직한 지휘통솔을 하도록 할 것인가”에 대한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므로 지금까지 제시된 정의들을 본래의 범주내에서 초급장교 여러분들이 이해하고 기억하기 쉽도록 정리해 보려고 하는 것이 논자의 입장이다.    그동안 많은 연구가들에 의해서 정리된 리더십과 지휘통솔에 대한 정의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표 1. 리더십과 지휘통솔의 정의≫

 

1)집단목적 달성을 위하여 집단성원의 활동에 영향을 주는 과정이다.  (Stogdill, 1950)

 

2)부하들로 하여금 자발적, 적극적으로 임무수행에 임하도록 하는 행위 및 과정이다. (김경호, 1977)

 

3)집단과 각 구성원들의 목표달성을 촉진하기 위하여 각 구성원들이 다른 구성원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한 그들을 동기화시키는 교호적, 교환적, 변화적 과정이다. (Forsyth, 1990)

 

4)상대방의 마음을 잡는 術이다. (한승의, 1995)

 

5)사람을 이끌며 따르게 하는 기술이다. (박정기, 1996)

 

6)지휘관이 고도의 전술적 식견을 바탕으로 부대를 운용하고 부하들의 전투의지를 고취시켜 부대의 임무를 효율적으로 완수하는 술(術)로서 전투력의 중요한  요소이다. (작전요무령, 1996)

 

  이처럼 다양한 정의에 대하여 Stogdill은 “리더십의 정의는 그 개념을 정의하려고 하는 사람들의 수만큼이나 많다”라고 하기도 하였다. (김대운, 1996)   그렇지만 이렇게 많은 정의에도 불구하고 “지휘통솔”의 용어에 대하여 사전적 의미로 정의된 것은 아직 없으며, 다만 지휘와 통솔의 합성으로서 범주 상으로는 지휘·통솔·관리의 의미를 포함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휘, 통솔, 관리에 대한 각각의 정의를 살펴보면, “지휘”란 지휘관에 입각하여 부대를 이끌어가는 일체의 행위를 의미하고, “관리”란 부대목표를 경제적, 능률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각종 자원을 목표달성에 합당하도록 하는 일련의 조직적인 활동을 말하며, “통솔”이란 개인의 인격 또는 능력의 탁월성에 의해 구성원에게 간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여 자발적이며 적극적으로 임무완수를 촉진시키는 과정으로 설명하고 있다. (FM 22-1, 1997)

 

그리고 앞에서 언급한 리더십의 의미는 통솔의 의미에 가깝게 사용되고 있다. 따라서 이처럼 다양하게 정리된 정의를 중·소대장 여러분이 이해하고 기억하기 쉽도록 한자(漢字)의 의미를 이용하여 그 개념을 정리해 보려고 한다.

 

 

 

≪표 2. 지휘통솔의 정의≫

 

1)指(손수+뜻지), 가르키다, 손으로 가리켜서 목표와 방향(vision)제시, 목표설정

 

2)揮(손수+군사군), 손으로 휘두르다, 권한과 책임을 행사한다, 도덕·윤리성/준법정신

 

3)統(실사+채울충) 실로 묶어서 통합한다, 부하의 노력 통합 /응집력제고

 

4)率(새그물모양의 글자) 새떼의 리더가 이끌고 다닌다, 솔선수범/실천력

 

 

지휘통솔정의 :  조직의 목표달성을 위하여 부하에게 목표와 비젼을 제시(指)하고, 주어진 권한과 책임(揮)을 바탕으로, 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부하의 노력을 통합(統)하여, 거느리고 나가는(率) 과정

 

  그러므로 지휘통솔을 정의한다면 “조직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부하에게 목표와 비젼을 제시하고, 주어진 권한과 책임을 바탕으로 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부하의 노력을 통합하여, 거느리고 나가는 과정” 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2. 지휘통솔의 본질과 구성요소

 

가. 지휘통설의 본질

 

  지휘통솔의 근본은 “부대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전시에는 ‘무엇이’ 부하로 하여금 용감히 생명을 내던지게 하는가?, 그리고 평시에는 ‘무엇이’ 부하로 하여금 사기를 솟구치게 하여 적극적으로 훈련에 참가하고 성실히 근무에 임하게 하는가?를 고찰하는데 있다. (FM 22-1, 1997)"

 

따라서 지휘통솔자는 지휘통솔의 목적인 임무완수를 위해 부하를 어떻게 지휘통솔 해야 할 것인가를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해야한다. 그리고 부대의 목표달성은 부하 스스로 하고자하는 마음(의욕)을 바탕으로 지휘통솔자와 부하 상호간에 “上下同欲의 상태”가 되었을 때 쉽게 달성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지휘통솔은 물리적인 힘이나 공식적인 권위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지휘통솔자의 인격과 능력을 바탕으로 조직의 목표를 설정하고 제시함으로써 부하 스스로 참여하고 전력투구토록하는 정신적 작용인 것이다.

 

  그러므로 지휘통솔자가 올바른 방향을 지휘통솔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지휘통솔의 본질을 이해하여야 하다.

 

첫째, 지휘통솔의 최종목표는 임무 완수이다.   군인의 임무완수는 전투에서 승리를 의미한다. 그러므로 지휘통솔자는 전투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평소 철저한 교육훈련과 上下同欲을 위한 각종 활동을 통하여 전투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

 

둘째, 인간의 마음을 조종하는 기술이다.   지휘통솔이라는 것이 계급과 직책에 의해 부하의 행동을 통제하거나 지배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부하 스스로 통솔을 받으려는 마음이 우러나게 하는 정신적 작용인 것이다. 즉, 상관을 위해 죽을 수 있는 것(에 : 장수 ‘오기’를 위해 죽은 父子이야기 등)은 부하의 마음을 움직였기 때문이다.

 

셋째, 부하를 능가함으로써 효율성이 증대된다.  지휘통솔자가 부하보다 군사지식이나 체력, 부대관리 능력면에서 월등히 앞섰을 때 부하들은 지휘통솔자를 신뢰하고 따르게 되므로 지휘통솔자는 부하보다 월등한 능력을 보유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넷째, 실천적 행동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부하는 지휘통솔자의 말보다 실천하는 모습 즉, 행동을 보고 따르게 된다. 예기(禮記)에 보면 “아랫사람이 윗사람을 받들때는 그 명령에 의해서가 아니라 그 행동하는 모습을 본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다시 말해서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모방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부하들이 긍정적인 면을 모방할 수 있도록 말보다는 실천적 행동을 통해서 부하를 이끌어야 한다.

 

다섯째, 상황에 따라 융퉁성이 요구된다.  조직에 부여된 임무와 상황의 변화, 지휘통솔자 자신이나 부하의 개성, 개인차 등을 고려하여 융퉁성을 적용하였을 때 지휘통솔력의 효율성이 증대된다.   다시  말하면 어린아이를 다루는 방법과 중·고등학생을 다루는 방법이 달라야 하듯이 이등병과 병장, 병사와 하사관을 지휘통솔하는 방법은 달라야 하며 그때그때 상황에 맞는 융퉁성이 적용되어야 하는 것이다.

 

 

나. 지휘통솔의 구성요소

 

≪표 3. 지휘통솔의 구성요소≫

    

   지휘통솔의 구성요소는 통솔자, 집단/부하, 상황/여건, 의사소통 등  4가지이며, 지휘통솔자는 항상 구성요소의 역동적 관계를 고려하여 지휘통솔해야 하는데 각 구성요소의 역할은 다음과 같다.

 

첫째, 통솔자이다.   통솔자는 통솔의 기능을 수행하는 1차적 책임자로서 통솔 수행상의 주체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수한 통솔자가 되기위해서는 계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며, 업무수행 능력등 모든 것이 부하보다 앞설 수 있도록 개인적인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둘째, 집단(부하)이다.   통솔자를 주체라고 한다면 집단(부하)은 객체이며 통솔의 대상자라 할 수 있다. 통솔자인 중대장이 있으며 대상자인 집단(부하)에는 소대와 소대원이 있고, 통솔자인 소대장이 있으면 대상자인 집단(부하)에는 분대와 분대원이 있다.

 

  집단이란 두사람 이상의 결합체를 의미하며, 구성원간에 상호작용이 일어나고 구성원 스스로가 집단의 일원임을 자각하게 될 때 집단으로서의 가치가 있다. 즉 중대원이나 소대원이 스스로 소대 / 중대라는 집단의 구성원임을 자각하고 서로가 인식함으로써 긍정적인 상호작용이 일어날 수 있는 것이다.

 

  집단은 개인의 집합이며, 개인은 집단의 일원인기 때문에 집단과 개인의 관계는 통솔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집단적인 측면은 집단의 사기, 군기, 단결, 숙달상태에 따라 통솔효과에 영향을 미치고 개인적인 측면은 부하의 개성, 교육정도, 생활환경, 예하 지휘통솔자의 능력에 따라 통솔에 영향을 미치므로 통솔자는 집단적인 측면과 개인적인 측면을 고려하여 통솔해야 한다.

 

셋째, 상황 / 여건이다.   상황 / 여건이란 통솔자 및 집단에게 주어진 임무, 환경, 그리고 통솔자와 집단 이외의 것이므로 임무수행에 영향을 주는 모든 요소를 의미한다.

 

  따라서 통솔자는 상황 / 여건이 변동될 때마다 문제점을 계석 분석하고 평가하여 이에 맞는 통솔기술을 발휘해야 한다.

 

넷째, 의사소통이다.   의사소통은 지휘통솔의 요체로서, 인체의 기능에 비유한다며 혈관과 신경계통이라 할 수 있다. 지휘통솔자와 부하간에 의사소통이 되지 않는다며 그 집단은 이미 죽어 있는 집단이라고 할 수 밖에 없다. 그 이유는 상·하 동료간의 의사소통이 원활할 때는 구성원이 자발적이고 적극적으로 부대활동에 참여하게 되지만, 그렇지 못할 시는 상호간의 이해가 단절되어 서로 반목하거나 매사에 소극적인 자세를 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4가지의 구성요소는 각 요소마다 중요성을 가지고 있고, 각 요소마다 서로 다른 역할과 기능으로 작용하지만, 그러나 이중에서도 통솔에 가장 많은 영향을 주는 것은 통솔자이다. 왜냐하면 상황 / 여건이나 의사소통, 집단(부하)등이 지휘통솔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지만, 결국 이 모든 요소들은 통솔자에 의해서 변화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3. 지휘통솔자의 역할과 요구되는 능력

 

  “지휘통솔자의 역할은 어떤 것일까? 그리고 맡은 직분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서는 어떤 능력을 구비하여야 하는가?”에 대하여 알아보기로 한다. 역할이란 마땅히 맡아서 해야 할 일을 말하며 능력이란 ‘맡은 일을 감당해 낼 수 있는 힘’을 의미하다.

 

옛말에 軍師父一體(군사부일체)라는 말이 있다. 이는 “임금, 스승, 부모 입장에서 백성과 제자, 그리고 자식을 염려하고 돌보는 마음은 한결같다”는 의미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임금은 임금다워야 하고, 스승은 스승다워야 하며, 부모는 부모다워야 한다”는 의미가 더 강하다.

 

  우리 軍에서의 지휘통솔자는 軍, 師, 父의 역할 모두의 정신적 자세를 갖추어야 하기 때문에 지휘통솔자다운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그리고 “알아야 면장을 한다. 아는 것이 힘이다.”라는 말이 있다. 이는 지휘통솔자가 뭘 모르고서는 부하를 이끌어 갈 수도 없고 조직을 전투력으로 승화시키기는 대단히 어렵다는 의미이다. 그러므로 부하를 앞에서 이끌 수 있는 실력을 구비해야 하는데 각종 문헌에 나타난 지휘통솔자의 역할과 구비요소럴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가. 각종 문헌에 나타나 지휘통솔자의 역할과 구비요소

 

   ≪표 4. 각종 문헌에 나타나 지휘통솔자의 역할과 구비요소≫

 

1)지휘통솔자는 모범자, 개발자, 통합자 로서의 3가지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FM22-1, 1997)

 

2)지휘통솔자는 도덕성, 필승의 신념, 전문적인 능력을 구비해야 한다.  (작전요무령, 1996)

 

3)신뢰성에 기초하는 대인관계 능력, 의사소통 능력, 솔선수범적 행동이다.  (임필락, 1996)

 

4)국가에 대한 변함없는 충성심, 정직성을 핵심으로 하는 고도의 윤리성, 솔선수범 과  모범을 통한 바람직한 부대문화 조성, 물리적 힘에 처하여 동요하지 않을 수 있는  육체적 용기와 옳은 일을 밀고 나갈 수 있는 도덕적 용기이다.(남기덕, 1995)

 

5)전술적 실무지식과 강인한 체력을 포함한 지휘능력, 궂은 일과 힘들일은 물론 각종 규정준수의 솔선수범, 부하의 자존심을 꺽지않는 의사소통, 부하들의 다양성 인정, 정과엄의 명확한 구분과 균형, 예하지휘자(관)의 권위를 고양시키는 지휘  풍토를 조성하는 것이다.(정종철, 1996)

 

6)부하에 대한 관심, 동기유발, 교육훈련 및 훈계, 권한위임 및 참여, 확인감독이다. (최병순, 1995)

 

7)지휘통솔자는 지휘자로서의 능력, 교육자로서의 능력, 관리자로서의 능력을 구비해야한다.

  (소대장 지휘통솔 지침서, 육본, 1996)

 

  이러한 내용을 기초로 초급장교에게 요구되는 지휘통솔자의 역할과 능력을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나. 지휘통솔자의 역할

 

  지휘통솔자는 앞에서 기술한 바와 같이 모범자, 개발자, 통합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

 

첫째, 모범자 역할이다.   모범자의 역할이란 부대활동에 필요한 윤리적 기준을 제공하는 모범자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부하들은 휘통솔자의 행동을 그들의 행동기준으로 삼거나 반대로 그들의 실수를 변명의 구실로 삼는 경향이 있다. 그러므로 지휘통솔자는 군인으로서 지켜야할 제반 법규와 방침을 이해하고 준수함으로써 부하들로 하여금본받도록 하고 그들에게 향을 주어 공통적인가치를 추구하도록 해야 한다.

 

둘째, 개발자 역할이다.   지휘통솔자는 교육과 훈련을 지도하는 개발자이다. 지휘통솔자는 많은 경험요소와 능력을 가지고 있으므로 부대와 부하들에게 훌륭한 지도자와 개발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즉 평소 교육훈련이나 일상적인 내무생활을 통하여 임무를 더 잘 수행할 수 있도록 능력을 계발시키고, 병영생활 자체를 전인교육의 장소로 활용해야 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부하들이 상관을 신뢰하게 됨은 물론, 군생활이 자기자신을 퇴보시키는 기간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며, 부대활동에도 자발적이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할 수 있다.

 

셋째, 통합자의 역할이다.  지휘통솔자는 조직을 관리하고 부하들의 노력을 통합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지휘통솔이라는 것이 “一人百步 不如 百人一步(일인백보 불여 백인일보) 즉 한사람이 백보를전진하는 것은 백사람이 한보씩 전진하는 것만 못하다”라는 말과 같이 개인적인 능력의 출중함보다도 구성원들이 자기위치에서 자기의 역할과 능력을 최대로 발휘토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미래를 전망할 수 있는 능력과 통찰력을 소지하여 부하들의 능력을 목표달성에 지향시키고 조직의 모든 노력을 통일시키는 통합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다. 지휘통솔자에게 요구되는 능력

 

   앞에서 제시한 각종 문헌자료에 나타난 구비요소를 초급장교 수준에 맞게 구비해야 할 능력으로 제시하면 다음과 같이 지휘자, 교육자, 관리자로서의 능력으로 구분할 수 있다.

 

(1) 지휘자로서의 능력

 

“멀리보고, 미리보고, 그리고 어디로 끌고 갈 것인가를 알고 있는 것, 그것이 위대한 지도력의 비밀이다.(박정기, 1996)”에서 알 수 있는 바와 같이 지휘자는 조직의 목표를 설정하여 부하들이 달성할 수 있도록 지도할 능력이 있어야 한다. 따라서 이를 위해서는

 

첫째, 목표를 설정하고 비젼을 제시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어떤 과업을 수행하게 될 때 부하에게 목표를 명확하게 부여하고 방법을 제시한다면 목표달성과 함께 성취감을 갖게 되어 동기를 유발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지만 반대로 지휘통솔자가 그러한 능력을 갖고있지 못하여 시행착오를 반복하게 된다면, 많은 노력의 낭비와 함께 부하들의 불평, 불만 그리고 사기는 저하될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그 분야에 대하여 충분한 실력을 갖추어야 한다.

 

둘째, 합법적인 권한과 책임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합법적인 권한과 책임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관련법규와 규정을 알고 구사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합법적 권한과 법규를 준수함에 있어서 솔선수범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셋째, 부하를 능가하는 체력을 구비해야 한다.   초급장교는 부하들과 직접 부딪히면서 행동을 지휘통솔 해야하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부하를 능가하는 체력을 유지한 것이 필요하다. 급속 행군이나 장거리 행군, 유격훈련 등 자신감을가지고 부하를 이끌어 나갈 수 있어야 하므로 부족한 체력보완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넷째는 육성지휘 능력과 위기상황 조치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육성지휘능력이란 부하들이 지휘통솔자의 의도를 분명히 알아차리고 행동할 수 있도록 각종 작전과 도수체조, 태권도, 교육훈련지도 등 부대활동에 있어서 자신있는 지휘를 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또한 부하는 위급존망(危急存亡)의 시기에 봉착했을 때 지휘통솔자만을 바라보게 된다. 그러므로 지휘통솔자는 위기상황에 봉착했을 경우 동요됨이 없이 의연한 자세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여기에서 위기상황이란 경계근무중 적이 출현했을 경우 또는 자연적인 재해 등 각종 예기치 않은 사고 발생 등을 말하는데 이러한 때 지휘통솔자는 의연한 자세로 침착하게 상황을 조치할 수 있는 담력과 용기가 필요하다.

 

 

 

(2) 교육자로서의 능력

 

지휘통솔자는 부하로 하여금 조직의 목표를 달성하도록 지도하여야 한다. 또한 우리 군은 국가를 보위하는 기능을 수행하지만 부가적으로 국민교육 및 사회화 기능을 수행한다는 점에서 부하교육에 필요한 다음과 같은 능력을 구비해야 한다.

 

첫째, 많이 알아야 한다.   지휘통솔자는 부하보다 월등히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부하를 지도할 수 있다. 그러므로 주특기/병공통과제, 전술/작계훈련 등의 풍부한 군사지식은 물론 인성교육 관련지식 등 지휘통솔자로서의 높은 지식을 갖추어야 한다.

 

둘째, 잘 가르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즉, 교관능력을 의미하는 것인데 교육심리학에서 밝히는 바에 의하면 한 학생이 어떤 과목을 가장 좋아하고 싫어하는 결정적인 요인은 그 과목을  지도하는 선생님의 교육방법과 교수능력에 달려있다고 한다. 마찬가지로 부하들이 훈련과제를 좋아하고 배우고 싶어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지휘통솔자는 교육시킬 수 있는 방법을 포함한 제반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3) 관리자로서의 능력

 

관리자로서의 능력은 조직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자원을 효율적으로 보존하고 유지함으로써 결정적 시기에 사용할 수 있도록 인원, 물자, 장비, 시설, 시간 등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것을 의미한다. 다시 말하면 관리자로서 부하 또는 예하조직이 전투력을 발휘하도록 여건을 조성해 주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따라서 언제, 어디서, 어떤 형태의 상황이 발생되더라도 즉각적으로 전투력으로 발휘될 수 있도록 다음과 같은 능력을 구비해야 한다.

 

첫째, 전투편성 및 인원관리 능력이다.   어떤 임무든 부여된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서는 평소부터 전투편성과 인원 관리 능력 즉, 병영 저변의 실상파악, 상담/의사소통, 인간관계 유지 등의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둘째, 전투장비 및 물자관리 능력이다.   통상 하급제대 즉, 중대급 이하 제대의 장비 및 물자는 하사관들에 의해 관리되는 것으로 지휘통솔자들이 인식하는 경향이 있으나 이는 잘못 알고 있는 것이며, 당연히 지휘통솔자가 하사관을 포함한 적절한 인원을 임명하여 장비 및 물자를 관리하도록 하여야 한다.

 

셋째, 전투력 관리능력이다.    전투력이란 적과 싸울 수 있는 힘, 싸워서 이길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집단의 전투력 유지를 위해서는 그 집단이 보유하고 있는 자원(인적, 물적)을 온전하게 보존하고 사기, 군기, 단결, 숙달상태 등을 유지시킴으로써 전투력으로 승화시킬 수 있어야 한다.

 

 

 

Ⅲ. 중·소대장의 지휘통솔력 발휘상 문제

 

    지금까지 지휘통솔에 대하여 일반적으로 알아야 할 사항을 고찰해 보았다. 그리고 이를 통하여 중·소대장이 수행해야 할 역할과 요구되는 능력을 도출해 보았다.

 

  그렇다면 병영에서 중·소대장이 지휘통솔력을 발휘하는데는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에 대하여 알아보기로 한다. 우선 중·소대장이 지휘통솔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부하나 상급자들로부터 어떻게 인식되고 있는가? 그리고 지휘통솔상에 어떤 문제점을 안고 있는가? 에 대하여 알아볼 필요가 있다.

 

  손자(孫子)는 “知彼知己 百戰不殆(지피지기면 백전불태), 즉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서 패하지 않는다”고 했고 몽고메리는 “여우를 잡으려면 여우의 교활한 지혜를 알아야 한다”라고 한 것처럼 지휘통솔에서도 성공적인 지휘통솔을 위해서는 대상자인 부하에 대하여 소상하게 알고 있지 않으면 안된다.

 

  부하를 파악 했으면 “어떻게 지휘통솔하여 上下同欲의 상태로 만들고 최후의 승리자가 되도록 할 것인가? 그리고 상급자는 나의 부족한 점을 무엇이라고 평가하고 있는가?”를 항상 염두에 두고 부족한 점을 보완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는 누구인가?, 부하는 나를 어떻게 보고 있으며, 상관은 나를 어떻게 보고 있는가?”를 알아야 한다.    지휘통솔의 최종목표는 전장에서의 승리지만, 전투력이 발휘되기 위해서는 평소부터 강한 신뢰를 바탕으로 上下同欲의 상태가 유지되어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중·소대장에 대한 인식을 제시하려고 하는데, 부하 입장에서의 인식은 논자가 96년도 2월에 지휘통솔 연구팀의 일원으로 참여하여 이등병~중대장 계층과 병영저변의 실상과 문제점에 대한 현장토의 결과를 제시하고, 상급자(중·소령)입장에서의 인식은 육대 지휘관 초빙교육시 발표된 내용(중령)과 학교장교들이 토의시간에 제시한 내용(소령)을 간략하게 요약하였다.

 

 

1. 중·소대장에 대한 의식

 

  가. 하부계층(이등병~중대장)에서 본 중·소대장(만족/불만족 사항)

 

≪표 5. 하부계층에서 본 중·소대장≫

 

1)이 등 병(만족/불만족 사항)

  따뜻하게 대해주고 내무실에도 자주 들어와 이야기하거나 운동을 함께하는 경우 /  고참병들이 괴롭히는 것도 모르고 무심코 내뱉는 “군기가 빠졌다”는 말 한마디로 우리를 괴로움에 시달리게 하는 경우

 

2)일 등 병(만족/불만족 사항)

작은 생일선물, 따뜻한 말한마디, 면담 등으로 관심을 가져줄 경우/  중·소대장들이 엉터리 근무(음주, 순찰위임, 팬티세탁 요구, 특별식사준비 요구 등)하거나 교관능력은 없으면석 욕하고 경멸하는 경우

 

3)상·병장(만족/불만족 사항)

- 소대장 :  솔선수범하고 동고동락하며 인간적인 유대관계를 우선시 하는 소대장/  고참들의 노하우를 인정치않고 경험과 지식도 없으면서 권위만을 내세워 지휘하는 경우

 

  - 중대장 : 중대원들과 함께 땀 흘리며 운동하고 함께 작업하는 경우 /  본인출세를 위해 부하를 혹사시키면서, 자기주관을 펴지 못하고 중대원의 사기에 무관심하는 경우

 

4)분대장(만족/불만족 사항)

 

- 소대장 :  분대장 호칭 제대로 불러주고 각종 건의사항을 시원스럽게 받아들여 위신을 세워 줄 경우 /  작업, 교육훈련, 순찰 등 소대장이 할 일을 분대장에게 미루고 일이 잘못되거나 상급자에게 지적 받을시 책임을 전가하는 경우

 

- 중대장 :  훈련, 작업, 검열을 마친 후 중대원 앞에서 분대장들을 칭찬해 줄 경우/  분대장 임명(견장수여)식 마저도 해주지 않는 등 분대장 권위에 무관심 하는 경우

 

5)부사관(만족/불만족 사항)

- 소대장 :  하사관의 인격과 노하우를 인정해 줄 경우/ 매사에 권위주의적으로 말을 낮추거나 의견을 무시할 경우

 

- 중대장 :  가정의 애·경사, 진급 등 개인의 신상에 대해 적극적인 조치와 관심을 보일 경우/  병사들 앞에서 반말 또는 모욕적인 언동 등으로 자존심을 손상시킬 경우

 

6)소대장(만족/불만족 사항)

 

  - 중대장 :  소대장의 애로점을 인정해주고 모르는 것을 자상하게 지도해 줄 경우 /  부하들 앞에서 질책 및 욕설하거나 소대장을 통하지 않고 직접 부소대장, 분대장, 고참병들을 통해서 지휘할 경우

 

7)중대장(만족/불만족 사항)

 

- 소대장 :  부족한 경험을 몸으로 때우겠다고 강한 정신력으로 열심히 하는 경우/  금전적으로 인색, 교관능력 부족, 체력이 약해서 구보인솔 기피 등 소대원들로부터 배척당하는 경우

 

  * 출처 : 병영저변의 실상에 대한 현장토의 결과 보고서 (1996. 참모총장)

 

〈표 5〉에서 알 수 있는 바와같이 이등병과 하사관 계층은 중·소대장을 인간관계적 측면에서, 그리고 일등병~중대장에 이르기까지 기타 계층은 기본적인 역할과 구비능력에 대하여 만족/불만족 사항에 기준을 두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다시 말하면 현재 부하로 구성되어 있는 각 계층은 높은 학력, 다양한 욕구, 수준높은 분별력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실력있고 기본임무수행에 충실한 지휘통솔자와 권위와 계급을 앞에서려고 하는 지휘통솔자에 대해서는 확연히 구분하여 평가하고 있다는 사실에 유념해야 하겠다.

 

 

 

나. 상급자 입장에서 본 중·소대장(보완할 사항)

 

  ≪표 6. 상급자 입장에서 본 중·소대장≫

 

 

1)지휘자 능력 (소령 /  중령이 본 중·소대장)

 

- 중대장 :  자기소신과 패기부족, 규정 방침준수보다 사적인 정에 의존하여 지휘하는 경향, 업무추진 목적의식 결여, 의견수렴 결과 조치/해명 미실시,  해당제대에 맞는 목표설정 및 비젼제시 능력 부족, 단기복무 중대장의 사명감 부족 및 불합리한 지시 행위,  상급부대 측정시 인솔 제한 부대의 임무보다 개인사생활에 우선함으로써 부하들로부터 불신 초래, 병사들의 잘못을 발견하고도 지적 및 시정시키려는 의지 부족, 포상휴가 등 신상필벌시 고참 병사의 의견에 따라 지시

 

- 소대장 :  부하와 동고동락 하려는 의지부족(개인적 용무에 치중), 부하 앞에서 순간적 감정 억제력 미흡, 상급지휘관과의 인간관게적 노력 미흡, 권위주의적 지휘로 병사들과 갈등,

 

2) 교육자 능력 (소령 /  중령이 본 중·소대장)

 

- 중대장 :  전술적 식견/교육능력 부족, 상급자 앞에서는 아첨하면서 부하 앞에서 상급자 비판하는 행위, 부하들에게 희생정신을 강조하면서 자신은 결정적 순간에 현장을 이탈하는 행위, 교육훈련 측정결과를 하급자의 잘못으로 책임을 전가하는 행위,  시범식 교육, 상급부대 교육수준 측정시 임무수행 능력 부족, 각종 전술적 용어 이해 부족, 교육훈련 준비 소홀(일일결산, 정신교육교안, 실습계획표 작성), 육성 지휘통솔력 부족(제식, 총검술, 도수체조, 태권도 등), 병 공통과제/분소대 훈련과제 지도 능력 부족, VTR시청 교육시 서론/결론 유도 소홀 및 능력 부족

 

- 소대장 :  교관으로서 연구하고 공부하는 자세부족으로 부하들로부터 빈축을 사는 행위, 교육훈련 지도시 자신감/패기부족, 교육훈련시 욕설 및 언어 폭력,

 

3) 관리자 능력 (소령 /  중령이 본 중·소대장)

 

- 중대장 : 욕구불만 해소/상담기술 부족, 부하관리보다 상급자에게 더 관심, “불미스런일” 보고를 기피하고,   자체적으로 처리하는 경향, 개개인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획일적 병력관리, 명확한 지침을 주지않고 즉흥적으로  지시하는 행위,  중대장의 행정보급관 장악/통제능력 부족(상호협조, 중대장이 끌려감, 자주 출동하는 유형 등), 신상파악 결과 조치 미흡, 일직근무시 근무태만 사례 : 인원/총기파악, 복무계획 수립을 행정계원에 의해 실시, BOQ정리정돈 불량 등 개인 사생활을 관리병에게 노출, 일부 소대장 소대지휘비 부적절한 사용으로 불신 초래, 장비/물자관리를 하사관들이 전담하는 것으로 알고 그 분야에 무관심하고 잘 알지도 못함,

 

- 소대장 :  병력 장비관리에 대한 책임의식 결여와 조치하려는 의지 부족, 부대업무보다 사생활 중시, 신상필벌 시행에 대한 의지결여, 개인주의/계산적 사고(금전관계 , 예: 전역시 자동차적금을 병사에게 자랑하는 경우 등), 부사관과의 원만한 인간관계 미유지,

 

* 출처 : 육대지휘관 초빙교육시 발표된 내용(중령:'96), 학생장교가 토의시 제시한 내용 (소령:'97)

 

<표 6>에서 알 수 있는 바와 같이 지휘자로서의 능력면에 있어서는 목표설정, 목표/비젼제시, 규정 방침 준수면에서 미흡하며, 소대장의 경우 당면한 현행업무에 급급해 하는 듯한 면을 볼 수 있다.

 

  교육자로서의 능력면에서는 어떻게 하면 많이 알고 부하를 잘 지도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하여 많은 노력이 요구됨을 알 수 있다.

 

  관리자로서의 능력면에서는 인원, 장비 및 물자를 관리할 수 있는 각종분야의 관련 지식 즉, 의사소통/상담기술, 병영의 실상파악능력 등을 포함한 기본적인 능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함을 알 수 있다.

 

 

 

2. 지휘통솔력 발휘상의 장애요인

 

   다음은 중·소대장이 지휘통솔력을 발휘하는데 장애요인으로 작용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보기로 한다. 즉 중·소대장이 지휘통솔자로서 안고있는 문제, 그리고 중·소대장의 병영생활간 상호간의 문제, 또한 부대의 구조적인 문제를 들 수 있는데 이는 모든부대에 해당되는 것이 아니고 부대에 따라서 나타날 수 있는 현상임을 참고로 밝혀둔다.

 

  ≪표 7. 지휘통솔력 발휘상의 장애요인≫

 

1)개인의 문제

부하를 지도할 수 있는 능력 및 정신력 부족, 부하들에게는 구타를 하지 말라고 하면서 자신을 부하를 구타. 교관능력/체력부족 현상을 노력으로 극복하지 않고 계급에 의한  권위의식으로 해결하려는 자세, 일과표 미준수/병기본권 보장에 대한 관심 부족으로 불만요인 초래, 계획된 교육 미실시 또는 상관의 감독을 의식한 형식적인 교육진행, 중대장↔행정보급관/ 소대장↔부소대장·고참병과의 알력/갈등. 특히  부하들로부터 길들이기를 당할 정도로 허약한 소대장 면담/간담회/소원수리 내용을 발설하여 부하들로부터 불신 초래, 복무연장자의 경우 취업 적기 상실에 대한 불안/불만요소 표출로 부하들로부터 빈축 및 부대단결 저해, 자신이 믿는 종교를 부하들에게 지나치게 권장함으로써 불만요소 초래, 부대 운영비/지휘활동비 사용의 투명성 미유지로 인한 불신, 부하들에게는 금전적으로 인색하면서 전역시 적금으로 승용차를 구입한다는 등 부하들에게 불필요한 자랑으로 빈축

 

2)중·소대원 상호간의 문제

구타/가혹행위 : 비공식 조직의 음성적 활성화로 인한 병영의 악습 잔존(초급간부보다 고참병을 더 의식하려는 병영 풍토), 간부의 간부/지도활동 곤란한 점을 이용한 병상호간 5대 금지사항 미준수, 소원수리/ 간담회 발표내용을 고참병이 사전 교육함으로써 의사소통이 차단되는 현상, 병 상호간 금전거출 등으로 빈부격차의 위화감(보약/고급 비타민제 장기복용, 잦은 부모 면회/고액용돈 사용), 고참병에 의한 성(性) 관련 가혹행위,

 

3)부대의 구조적인 문제

중·소대장 능력/여건을 고려하지 않는 과중한 임무 수행요구, 일과표, 교육예정표 미준수/휴무일 미보장, 보급품 관련 애로(폐품반납 곤란, 장비수리부속/총포 손질도구 부족), PX운영에 대한 불만(필요 물품보족 : 특히 이동PX운용시 판매실적 위주 물품 비치), 동일지역 부대끼리 외출 / 외박제도, 위수지역 상이, 군의료지원에 대한 불신 / 불만, 병무행정 / 징병검사에 대한 불신,

 

  * 출처 : 병영저변의 실상에 대한 현장토의 결과 보고서 (1996. 참모총장)

 

  중·소대장이 지휘통솔력을 발휘하는데 문제가 되는 것은 많다. 이러한 것들을 중·소대장 개인에게 국한된 문제, 장병 상호간의 문제, 부대의 구조적인 문제로 구분했을 경우, 중·소대장의 개인적인 문제는 <표 7>에서 볼 수 있는 바와 같이 지휘통솔자로서의 자질/윤리 의식부족, 의지와 사명감 결여, 규정/방침 미준수, 솔선수범정신 결여 등이 제시되었는데 이러한 것들은 중·소대장 각자의 노력정도에 따라 해결될 수 있는 것이라고 판단된다.

 

  상호간의 문제는 병영의 각종 악습 및 부조리, 각종규정 미준수, 비공식조직의 음성적 활성화 등을 들 수 있으며, 부대의 구조적인 문제라고 할 수 있는 것들은 중·소대장을 완전한 인간이거나 슈퍼맨이기를 바라는 상급자들의 의식풍토, 상급제대 지휘통솔자들의 규정/방침 준수에 있어 솔선수범 부족, 각종 장비/물자관리에 있어서 구조적 어려움, 그리고 군의료지원, 병무행정, PX운용 등에 대하여 일반적인 불만요소가 지휘통솔력을 발휘하는데 있어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Ⅳ. 지휘통솔력 향상 방안

 

  지휘통솔이란 “조직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부하에게 목표와 비젼을 제시하고, 주어진 권한과 책임을 바탕으로 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부하의 노력을 통합하여 거느리고 나가는 과정이다.”라고 앞에서 정의한 바 있다. 그리고 지휘통솔력이란 이러한 지휘통솔을 할 수 있는 능력이나 힘을 의미하며 지휘통솔기법이란 지휘통솔에 적용되는 기술을 말한다. 따라서 지휘통솔기법을 어떻게 적용하느냐 하는 것은 지휘통솔력 발휘에 많은 영향을 주게 된다.

 

  그러나 지휘통솔 技法(기법)이라해서 지나치게 術(재주, 꾀)에 의존해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지휘통솔은 기법(technique) 위주보다는 지휘통솔자와 부하간에 진실성을 바탕으로한 지휘통솔의 근본과 본질이 중시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오늘날의 지휘통솔 환경적 요인과 부하들의 의식성향을 분석해 볼 때, 경제적 풍요로움에 따른 성장환경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다양성과 합리성을 추구하고 자기표현을 분명하게 할 수 있는 세대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그때그때 임기웅변식의 처방보다는 지휘통솔자가 갖추어야할 자질과 품성 등 인격요소와 지식요소를 바탕으로 上下同欲의 일체감을 달성할 수 있는 강력한 지휘통솔력 발휘가 요구된다고 하겠다.

 

  혹자는 “지휘통솔에는 일정한 원칙이 없다”라고 말하고 있으나, 이것은 지휘통솔이론이 모든 사람에게 일률적으로 적용될 수 없다는 뜻이지 지휘통솔 자체에 원칙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바람직한 지휘통솔력이 발휘되기 위해서는 지휘통솔자가 적용하는 기법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지휘통솔자가 반드시 갖추어야 할 전제조건이 있으므로 이를 먼저 제시하고, 중·소대장의 주요업무분야를 근거로 요구되는 지휘통솔 기법을 도출해본 다음, 바람직한 지휘통솔 기법 적용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1. 지휘통솔력 발휘를 위한 전제조건

 

  지휘통솔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지휘통솔자가 물리적인 힘이나 공식적인 권위에 의존하기보다는 개인적 인격과 능력을 바탕으로 부하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여 부하 스스로가 전력투구 하도록 해야 한다.

 

  또한 지휘통솔자는 항상 “지휘통솔의 최종목표는 임무완수 즉, 전장 승리”에 있음에 유념하여 지휘통솔의 근본과 본질을 중시하고 지휘통솔자 스스로 솔선수범 함으로써 성공적인 지휘통솔이 되도록 하여야 한다.

 

  그러므로 중·소대장이 지휘통솔시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할 전제조건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적용상의 技法(기법)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지휘통솔자의 기본자질을 바탕으로한 지휘통솔이 더 중요하다.

 

  지휘통솔기법을 발휘한다 해서 지휘통솔의 근본과 본질을 경시하고 術(재주, 꾀)에 치우쳐서는 안된다. 손자가 말한 “以正合以奇勝(이정합이기승) 즉, 정공법으로 적과 대치하고 기계(奇計)로써 승리한다”와 같이 지휘통솔에서도 正을 바탕으로한 지휘통솔이 바람직하며 術에 의존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

 

  術策(술책)으로서 부하들의 정신적 자세확립을 시도하게 되면 그 효과는 일시적일 뿐만 아니라 부하들의 반감(反感)을 수반하게 되므로 부하들의 마음을 하나로 묶어 이에 지속성을 부여하고자 한다면 정성을 바탕으로 부하의 가슴속에 眞心(진심)을 심어 놓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휘통솔자는 항상 근본과 본질을 잊어서는 안되는데, 근본과 본질에 합당한 지휘통솔을 하려면 지휘통솔자의 자질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자질”이란 지휘통솔자가 맡아서 해야할 일에 관한 실력의 정도를 의미하는 것이므로 한국인의 의식구조 등 지휘통솔 환경에 적합한 지휘통솔력을 구사할 수 있는  자질을 구비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지휘통솔자는 부하보다 군사지식이나 체력을 포함하여 모든 면에서 당연히 앞서야 하지만 반드시 그러할 수는 없다. 그래서 지휘통솔자는 부하들을 지도할 수  있는 지식이외에 또다른 “그 무엇” 즉, 지혜를 발휘하여야 한다.   “지혜”란 지식과는 다르며 지성과도 구별되는 것으로서 지식을 바탕으로 해서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대처할 수 있게 하는 능력이다. 그러므로 지휘통솔자가 어려운 입장에 처했을 때는 교범을 보던가 아니면 상·하급자에게 물어서라도 현재의 그 상황을 극복해 나가야 하며 어떻게하면 부하들로부터 존경과 신뢰를 받고 상관으로부터 인정과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인가를 궁리해야 한다.

 

  성인으로 일컫는 孔子(공자)도 “不恥下問(불치하문) 즉, 아랫사람에게 묻는 것을 부끄러워 하지 말라”고 하면서 제자들 한테 묻고 배웠다고 한다. 이처럼 스스로 부족한 면을 발견하고 보완할 수 있는 것도 지휘통솔자가 갖추어야할 점이다.

 

  또한, 지휘통솔자는 권한과 책임이 부여되어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되며 항상 의연한 자세를 견지해야 하는데 비공식 조직의 리더와 대립하거나 타협하는 자세를 취할 것이 아니라 공식조직의 리더로서 과감한 조치를 할 수 있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모든 조직을 활용할 수 있는 능력과 함께 자제력과 인내력도 필요하다.

 

  예를 들면 부하들과 갈등요소가 발생했을 경우, 문제해결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것은 지휘통솔자가 순수한 인간적 본성에 근거하여 易地思之(역지사지)적 입장에서 해결하려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지휘통솔자는 그때 그때 적용하는 기법(技法)보다도 지휘통솔자의 자질을 바탕으로 지휘통솔의 근본과 본질을 중요시 하므로써 부하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지휘통솔력이 발휘되어야 한다.

 

둘째, 추진하려는 과업이나 지시사항은 조직의 목적에 부합되고(合·目的性) 부하입장에서 실천이 가능(可·實踐性) 해야한다.    지휘통솔자가 부하에게 임무를 부여하거나 과업을 지시할 때는 목적에 부합되느냐? 부하가 실천할 수 있으냐?를 고려해야 한다. 적법성과 정당성이 결여된 지시를 한다면 부하들의 동기유발과 자발성을 기대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존경과 신뢰받는 지휘통솔자가 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지휘통솔자로서의 윤리의식이 필요하다.

 

  “윤리”란 사람이 지켜야 할 도리요 규범이다. 윤리적인 행위는 실천에 의해서 나타나는 것이므로 부하들에게 바람직한 윤리관을 심어 주고 이를 계도하기 위해서는 지휘통솔자가 모범을 보여야 한다. 즉 조직의 목적에 부합되지 않는 것을 지휘통솔자 자신의 목적달성을 위하여 불합리한 지시를 한다거나 자신은 할 수 없는 것을 부하가 하도록 지시하는 행위는 윤리에 어긋나는 것이다.

 

  지휘통솔자의 윤리관은 통솔의 전체분위기를 지배하는 중요한 사항이고 부하가 따라야 할 기준이 되기 때문에 지휘통솔자는 신의와 정직 등 개인생활윤리와 충성, 명예, 책임 등 직업윤리를 정립하여 부하들에게 모범을 보이고 올바른 윤리의식을 함양시켜 나가야 하는 것이다.

 

셋째, 지휘통솔자의 정(情)은 조직의 결속을 위하고, 공(公)과 사(私)를 구분해야 한다.   지휘통솔의 제1원칙에 “정과 신뢰를 바탕으로 부하를 지도하라”고 되어 있지만 공(公)과 사(私)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은 것은 문제이다.

 

  정(情)이란 분명, 우리 민족이 지니고 있는 전통적인 의식으로서 사랑을 중시하는 인본사상을 근간으로한, 남을 중시하고 상대방의 입장과 처지를 먼저 생각하면서 넓게 포용하고 감싸는 마음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러나 공(公)보다 사(私)가 앞섰을 때는 정(情) 때문에 오히려 조직을 관리하는데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그래서 심지어 “情은 지휘통솔의 毒(독)이 될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하는데, 이는 조직의 목표달성을 위한 정을 베풀어야지 지휘통솔자의 사(私)적인 정에 치우쳐서는 안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말이다.

 

  즉, 지휘통솔자가 부하의 애로사항이나 사적인 일에 애정과 관심을 갖고 조치해 주는 것은 당연하지만, 부하가 지휘통솔자의 사적인 일에 관심을 갖도록 하면 자칫 조직내 위화감이 조성될 수 있고 단결력이 와해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지휘통솔자가 부하를 희생시켜서 자신의 이익이나 영달을 꾀하는 행위를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지휘통솔자는 부하를 대할 때 아버지나 형의 입장에서 자식이나 동생처럼 골육지정으로 대함으로써 진정한 의미의 “정과 신뢰를 기초로한 지휘통솔”이 이루어지도록 해야한다.

 

넷째, 솔선수범은 자신부터, 그리고 법규/규정준수에서부터 출발되어야 한다.    솔선수범이란 부하보다 앞서 행하는 것이다. 그리고 자기가 하고 싶지 않은 일을 남에게 시키지 아니하고, 남이 하고 싶어하지 않는 일을 자기가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상관이 솔선수범할 때 부하는 강한 동기를 느끼지만, 반대로 솔선수범과 역행되는 행동을 할 때 부하는 큰 실망감에 사로잡히게 된다.   “지휘통솔자는 어항속의 금붕어와 같다” 그리고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지휘통솔자의 일거수 일투족을 부하들이 지켜보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지휘통솔자가 말만해 놓고 실천을 하지 않는다면 그러한 지휘통솔자를 따르고 싶은 부하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마음에서 우러나는 충성이 아닌 가식적인 충성을 하게 될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그렇기 때문에 진정한 의미의 솔선수범이 필요하다.

 

  지휘통솔자가 부하들한테 규정과 방침을 준수하라고 하면서 본인은 규정과 상급자의 지시사항을 어긴다면 더 큰 面從腹背(면종복배)현상 즉, 면전에서는 하는 체 하지만 등뒤에서는 하지않는 행위가 야기될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따라서 지휘통솔자가 판단했을 때 지킬 수 없는 것은 스스로 계획하거나 지시하지 말아야 하며 계획이 변경될 때는 부하들에게 해명해야 한다. 통솔하는 것은 통솔으 받는다는 것임을 명심하고 간부 스스로가 훌륭한 부하가 되도록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한 것이다.

 

  먼훗날 나의 밑에서 고생한 부하들이 나를 기억하기를 “과거에 나의 자랑스런 상관이었다”라고 자랑스럽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그러한 지휘통솔자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지금도 우리에게 많은 상관이 있지만 존경스럽고 자랑하고 싶은 상관을 생각해 보면 쉽게 애해될 수 있는 대목이다.

 

다섯째, 계획된 교육훈련은 반드시 실천하고 이를 통해서 上下同欲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교육훈련은 먼 앞날을 볼 수 있는 100년 대계적 차원에서 고려해야 한다. 교육자는 지식전달도 중요하지만 교육자다운 역할이 더 중요하다. 그 자체가 교육이기 때문이다.

 

  “교육훈련은 만병통치약이다”, 또는 “평시 땀 한방울은 전시 피 한방울과 같다”라는 말을 많이 인용하고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계획된 교육을 실천하지 않으면 교육 그 자체가 가지고 있는 본질을 벗어나게 된다. 즉 상급 지휘통솔자에게 보고한 내용을 부하된 자로서 지키지 않는 것은 또다른 부하에게 “그렇게 위반해도 된다”는 것을 교육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교육훈련이 구호성에 그쳐서는 안되며 교육훈련 만큼은 계획과 실천이 반드시 일치되어야 하고 교육훈련을 통하여 부하들 자신이 군인다워지는 모습을 발견하면서 성취감을 갖도록 해야 한다. 이러한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지휘통솔자 자신이 부하보다 월등한 실력과 교육 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해야하고 책임의식과 고도의 윤리의식, 솔선수범 정신을 견지해야 한다.

 

  이러한 5가지의 전제조건은 중·소대장이 지휘통솔력을 발휘하는데 있어서 필요조건은 될 수 있어도 충분조건은 될 수 없다. 그 이유는 지휘통솔 분야가 그만큼 다양하고 상황적 요인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휘통솔은 合·目的性(합목적성), 可·實踐性(가실천성)을 고려한 지휘통솔자의 倫理性(윤리성), 價値觀(가치관)에 의해서 성공여부가 결정된다고 할 수 있으므로 이론과 원칙이 상황에 따라 융퉁성 있게 적용되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術(술)보다는 正(정)에 근거해야 하고, 그러면서도 용기, 진취성, 치밀성, 통찰력, 신뢰성, 인내력, 지혜, 결단력 등이 상황에 맞게 발휘 될 수 있도록 지휘통솔자 스스로 자질을 계발해 나가야 한다.

 

 

2. 중·소대장의 주요업무와 요구되는 지휘통솔기법

 

가. 계층별 요구되는 지휘통솔 능력

 

≪표 8. 계층별 요구되는 지휘통솔 능력≫

 

1)상층 관리자 :  개념적 능력(conceptual skill),  전략적 능력(stratigical skill)/  장군

 

2)중간 관리자 :  대인적 능력(human skill),  운영적 능력(operational skill), / 영관

 

3)하층 관리자 :  실무적 능력(technical skill),  전술적 능력(tactical skill), / 위관 및 부사관

 

* 근거 : (katz, 1974) / (Grunstad, 1985)

 

* 출처 : 계층에 따라 요구되는 리더십 능력(최병순, 1995)

 

<표 8>에서 보는 바와 같이 중대급 이하 제대는 실무적이면서 전술적 능력이 요구되는 계층이다.

 

  다시 말하면 각개 병사들의 전투력을 부대목표에 직접 연결시키는 역할을 해야하고 아무리 어려운 지휘통솔환경이라 하더라도 극복하지 않으면 안될 위치이기 때문에 지휘통솔의 계층별 영역중에서 가장 중요하면서더도 어려운 부분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상급부대로부터 하달되는 명령/지시에 의해서 부여되는 임무를 직접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구체적이고 일상적이며 기술적이다, 또한 기계적이고 반복적이며 업무를 처리하는데 있어서도 현장에서 직접 감독하고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따라서 생사고락을 함께하는 지휘통솔이 이루어져야 하고 특히 “나를 따르라”는 식의 직접적인 지휘통솔력이 요구되므로 솔선수범이 필연적이며 현장진두 지휘방식의 지휘통솔이 필수적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측면에서 중대장과 소대장의 주요업무 분야를 기초로 요구되는 지휘통솔 기법을 도출해 보면 다음과 같다.

 

 

 

나. 중·소대장의 주요업무와 요구되는 지휘통솔 기법

 

≪표 9. 중·소대장의 주요업무와 요구되는 지휘통솔 기법≫

 

요구되는 지휘통솔 기법

 

1)지휘조직 관리

 

  - 중대장 : 소대장, 하사관, 분대장, 본부요원, 비공식 리더

 

  - 소대장 : 부소대장 분대장, 비공식 리더

 

2)부대관리 : 인원관리, 내무생활지도, 교육훈련/전  투준비, 장비/물자/시설관리

 

- 부대운영 : 군기강 확립, 사기/복지 향상, 구타 가혹행위 근절, 기타

- 인간관계 향상

 

- 의사소통

 

- 의사결정

 

- 동기유발

 

- 병영의 실상파악과 집단응집력 제고

 

  * 출처 : 중·소대장 지휘통솔 지침서(1996. 육군본부)

 

 

 

3. 바람직한 지휘통솔 기법 적용

 

  그렇다면 <표 9>에서 제시한 지휘통솔기법을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 에 대하여 알아보기로 하자.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지휘통솔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대상자인 부하에 대하여 알아야 한다. 앞에서 제시한 <표 5, 6>은 상·하급자가 중·소대장에 대한 인식을 제시하였지만 다음은 중·소대장입장에서 부하들을 어떻게 볼 것인가? 를 고찰해 보려고 한다. 즉 앞 <표5, 6>에서 제시된 중·소대장에 대한 인식을 기초로 자기 자신을 진단하여 약점을 보완하고, 부하들의 성향을 분석하여, 그 부하에게 맞는 지휘통솔기법을 적용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논자가 96년도 2월에 지휘통솔 연구팀의 일원으로 참여하여 실시했던 이등병~하사관계층의 현장토의 내용을 간략하게 요약하여 제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중·소대장이 적용해야 할 바람직한 지휘통솔기법을 설명하려고 한다.

 

 

가. 부하들에 대한 인식

 

≪표 10. 부하들에 대한 인식≫

 

1)이  병 :  개인의 기본권(의사표현, PX, 공중전화, 편지 종교 등)을 박탈당하고 신병보호라는 미명아래 통제되고 감시받는 계층

 

2)일  병 : 이병시절의 보호가 없어지고 육군의 “일개미”라고 호칭될 정도로 힘든 일을 전담하면서 구타/가혹행위를 가장 많이당하고 사고도 가장 많이 유발시키는 계층

 

3)상·병장 :  병의 세계를 주도하면서 자기들의 기득권유지를 위해 후임병들을 계산적으로 보호하고 초급간부들과는 주도권 장악을 위해 힘겨루기로 다투는 계층

 

4)분대장 :  간부로부터는 지휘자의 역할을, 병사들로부터는 병들의 이익을 대변해 주도록 강요받는 샌드위치와 같은 계층

 

5)부사관 :  신분에 대한 열등감, 불분명한 역할 때문에 갈등을 느끼지만 지휘통솔자의 관심과 인정여부에 따라 근무자세가 달라지는 계층

 

* 출처 : 병영저변의 실상에 대한 현장토의 결과 보고서 (1996. 참모총장)

 

<표 10>을 보면 각 계층별로 부하들의 실상을 어느정도 알 수 있다. 제시된 내용이 모든 부대에 해당되는 것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각 계층을 대변하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앞에서 제시한 <표 5>와 <표 10>의 내용을 기초로 각 계층의 실태를 상정해 보기로 한다.

 

첫째, 이등병 계층이다.   이등병 입장에서 중·소대장이 가장 좋게 느껴질 때는 “따뜻하게 대해주고 내무실에 자주 들어와 이야기하거나 운동을 함께하는 경우”이고 가장 싫게 느껴질 때는 “고참병이 괴롭히는 것도 모르고 무심코 내뱉는 말 한마디로 이등병을 괴로움에 시달리게 하는 경우 <표 5>”로 나타났다.

 

  그리고 “개인의 기본권을 박탈하고, 신병보호라는 미명아래 통제되고 감시받는 계층 <표 10>”이라는 것이다.   이렇게 볼 때 이등병은 어떤 상태에 있으며 무엇을 원하는지를 알 수 있다. 원래 병계층은 간부들이 내무실에 들어오는 것을 싫어하는 것이 상례인데 이등병은 반대이다. 이러한 현상은 이등병을 보호하고 조기적응시킨다는 명분으로 각종 불편을 주는 행위들이 이루어지고 있는 병영의 실상을 말해주는 것이므로 지휘통솔자는 이러한 실상을 정확히 파악하고 지휘통솔에 적용해야 한다.

 

둘째, 일등병 계층이다.   일등병은 “관심을 가져주는 중·소대장을 가장 좋아하는 반면, 엉터리 근무자세, 교관능력도 없으면서 부하에게 욕하고 경멸하는 중·소대장을 가장 싫어하는 것 <표 5>”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일명 일개미로서 어려운 일을 전담하면서도 가장 힘든 병영생활을 보내야하기 때문에 사고를 많이 발생시키는 계층 <표 10>”임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중·소대장이 가장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계층이다. 이등병까지는 다소의 잘못이 있어도 어느정도 눈감아주었지만 일등병부터는 해야 할 일이 많아지고 잘못한 행위에 대해서는 고참병이 책임을 지도록 요구하기 때문에 적응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게되는 것이다.

 

셋째, 상병·병장 계층이다.   상·병장은 “동고동락하려고하는 중·소대장이 가장 좋고, 자기들의 노하우를 인정해 주지 않고 아는 것도 없으면서 권위만 내세우는 소대장이 가장 싫으며, 본인의 출세를 위해서는 부하를 혹사시키고도 중대원의 사기(士氣)에 무관심하는 중대장을 가장 싫어하는 것 <표 5>”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병세계를 주도하면서 자기들의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후임병들을 계산적으로 보호하고 초급간부들과는 주도권장악을 위해 힘겨루기를 하는 계층 <표 10>"임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소대장의 임무수행의 성패여부는 상·병장 장악여부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이들은 소대장과 연령상으로나 학력, 사회경험수준에서 비슷할 뿐만 아니라 사고방식에도 유사한 점이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휘통솔자의 입장에서 통솔하기가 가장 어려운 계층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군 조직에서의 중·소대장과 병의 관계는 엄연히 상관과 부하관계로 맺어져 있는 이상, 주어진 권한과 책임을 바탕으로 지휘통솔 기법을 적절히 적용하여 부대활동에 긍정적으로 동참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해야 한다.   그럼으로써 상·병장계층이 병영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케 해야하고 그들 스스로도 느끼고 자부심을 갖도록 해야한다.

 

넷째, 분대장 계층이다.   분대장은 “자기를 인정해주고 분대장으로 대우해 주는 중·소대장을 가장 좋아하는 반면, 소대장의 일을 분대장에게 미루고 책임을 전가하는 소대장 그리고 분대장 권위에 무관심하는 중대장을 가장 싫어하는 것 <표 5>”으로 나타났다. 또한 “간부로부터는 지휘자의 역할을, 병사들로부터는 병들의 이익을 대변해 주도록 강요받는 샌드위치와 같은 계층 <표 10>”임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분대장 계층도 심리적인 부담을 많이 갖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들도 지휘통솔자로서 명실상부한 권한과 책임을 행사하는 직책임을 느낄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배려가 요구된다.

 

다섯째, 부사관 계층이다.  부사관이 중·소대장을 가장 좋아하는 경우는 “인격과 노하우를 인정해주는 소대장, 그리고 하사관의 가정을 포함한 개인 신상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는 중대장이 가장 좋고 권위주의적 언행으로 병사들 앞에서 자존심을 손상시키는 중·소대장을 가장 싫어하는 것 <표 5>”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신분에 대한 열등감, 불분명한 역할 때문에 갈등을 느끼지만 지휘통솔자의 관심과 인정여부에 따라 근무자세가 달라지는 계층 <표 10>”임을 알 수 있다.

 

부사관 계층은 부대의 기초전투력 유지측면에서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이러한 예는 6. 25전쟁과 월남전의 예를 통해서도 잘 알 수 있다. 그러나 앞에서 제시한 바와 같이 그들에게 충분한 인격적 예우와 관심을 통하여 자발적, 적극적인 부대활동에 참여케 할 수 있으므로 중·소대장은 부사관의 역할, 권한, 책임을 명확히 이해해야하며 특히 인간관계향상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

 

  지금까지 살펴본 바와 같이 이등병~하사관 계층의 부하들은 각 계층별 처한 상황과 입장이 다르고, 요구하는 것도 서로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지휘통솔자는 각종 상황과 여건에 맞는 창의적인 지휘통솔 기법을 적용해야 한다.

 

 

나. 바람직한 지휘통솔기법의 적용

 

  지휘통솔교범(FM22-1, 1997)에는 지휘통솔에 적용할 수 있는 이론상의 기법을 ①계층별 지휘통솔 ②부하의 실상파악 ③동기유발 ④의사소통 활성화 ⑤의사결정 ⑥상담 ⑦응용지휘통솔기법 ⑧집단의 통솔 등 8가지로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지휘통솔 기법중에서 중대급 이하 제대에 주로 적용할 수 있는 기범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표 11. 중대급이하 제대의 지휘통솔 기법≫

 

① 인간관계 향상  ② 의사소통 ③ 의사결정  ④ 동기유발

 

⑤ 병영저변의 실상파악과 집단응집력 제고

 

 

(1) 인간관계 향상

 

   (가) 인간관계의 개념

 

  인간관계란 집단내 구성원 개개인의 행동을 그의 욕구, 동기, 태도까지 깊은 측면을 이해하고, 개인대 개인, 집단대 집단의 각양각색의 관계를 합리적으로 조정하는 것으로서 모든 구성원들에게 인간적인 만족을 충족시켜줌으로써 자발적인 협동정신을 앙양하고 생산의 능률을 향상시키기 위한 방법과 기술을 의미한다.

 

   (나) 지휘통솔상의 의의

 

  일찍이 손자(孫子)는 “장수가 졸병보기를 부모가 갓난아기를 보는 것처럼 해야한다. 그런 까닭에 깊은 계곡이라도 함께 들어갈 수 있는 것이다(視卒如兒 故可與之赴深谿), 장수가 졸병보기를 부모가 사랑하는 아들을 대하는 것처럼 해야한다. 그런 까닭에 졸병과 장수가 더불어 함께 죽을 수 있는 것이다.(視卒與愛子 故可與之俱死)”라고하여 지휘통솔자와 부하간의 관계를 부모와 자식관계로 비유하였다.

 

  지휘통솔자는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아버지 또는 형의 입장에서 부하의 복지를 도모하고, 또한 노력하고 있는 사실을 부하들이 알게 될 때 상급자와 하급자간에 바람직한 인간관계가 형성되는 것이다.

 

  군대조직에서 가장 보편적인 인간관계는 상·하관계이다. 그러나 군대에서 상·하계급의 차이는 인격이나 신분의 차이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조직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부여된 직책인 것이다. 그러므로 상·하가 올바른 인간관계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골육지정의 관계로 뭉쳐야 하며, 그렇게 되었을 때 진정한 인간관계의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다) 지휘통솔 기법의 적용

 

  인간관계 향상의 궁극적 목적은 以心傳心(이심전심)의 상태, 그리고 上下同欲의 상태가 되도록 하는데 이다. 그러므로 정과 의리를 중시하고 가족주의적인 성향을 바탕으로한 한국인의 정서를 고려할 때 가족적인 보살핌과 신뢰를 기초로 인간관계의 향상을 통하여 지휘통솔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나 초급장교의 입장에서의 인간관계 향상은 “선생님이 좋으면 그 과목이 좋아지듯이, 지휘통솔자가 좋아서 부대를 좋아할 수 있도록” 부하와 함께 동고동락하면서 인간관계를 향상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므로 “어떻게 지휘통솔하면 부하들이 좋아하는 지휘통솔자가 될 수 있을 것인가”를 항상 고민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리고 중대장 입장에서는 주요 지휘조직인 소대장, 하사관, 분대장 등에 우선하여 인간관계를 개선해야하며, 소대장은 부소대장과 분대장과의 인간관계를 고려하고,   그들을 통해서 모든 조직원과의 인간관계를 향상시켜 나가야 한다.

 

뿐만 아니라 조직내에서 실질적으로 병력을 조정/통제하는 비공식 리더와도 대화를 통하여 인간관계를 유지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 사례 ①장수‘오기’의 부하 애(愛)

 

  중국 위나라의 오기장수는 입는 것과 먹는 것을 제일 말단의 졸병과 같이 하였다. 잠잘 때나 행군할 때 그리고 식사하는 문제 등 부하들과 고락(苦樂)을 같이 하였다. 또한 병사에게 종기가 생기자 입으로 고름을 빨아주어 종기를 낫게 해주었는데 이 이야기를 전해들은 병사의 모친은 목을 놓고 우는 것이었다. 이를 보던 사람이 “당신의 자식은 일개 병사에 지나지 않는데도 오기장수가 몸소 고름을 빨아 낫게 해주었는데 어찌 울고 있소?”라고 물었다.

 

그러자 그 모친은 울면서 말했다. “그게 아닙니다. 일전에 오기장수가 그애 부친의 상처에 있던 고름을 입으로 빨아서 낫게 한 적이 있지요. 감격한 제 남편은 전장에서 한걸음도 물러서지 않고 싸우다가 전사했습니다. 그러니 그애가 또 언제, 어디서 오기장수를 위해서 싸우다 죽을 것인지, 그것을 생각하니 슬퍼서 우는 것입니다”라고 말했다는 사례가 있다. 지휘통솔자는 평소 오기장수와 같은 마음으로 부하와의 인간관계를 유지해 나가도록 노력해야 한다.

 

● 사례 ②월남전에서 소대장의 생명을 지켜준 부소대장의 행동 : 당시 전투경험이 부족했던 소대장(서경석 소위 : 현 육군준장)이 작전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조언과 협조를 아끼지 않았던 중, 소대장조가 위험에 처하게 되자 부소대장조가 위험을 무릎쓰고 소대장을 구해주었는데(중략), 이렇게 되기까지는 평소 소대장 서소위가 부소대장의 가정에까지 신경쓰면서, 부소대장의 어린 딸들과 편지를 주고 받는 등 평소 세심한 인간관계 향상을 위한 노력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97. 7. 25字 국방일보 보도내용 중 발췌)

 

(2) 의사소통

 

   (가) 의사소통의 개념

 

   의사소통이란 2명 이상의 사람사이에 있어서 지식, 정보, 의견, 신념, 감정 등을 교환함으로써 공통적인 이해를 갖게하고 나아가서는 의식이나 태도 그리고 행동 등에 변화를 일으키는 과정이며 지휘통솔을 원활하게 하는 요체이다.

 

   (나) 지휘통솔상의 의의

 

   지휘통솔자는 자신이 의도하고 있는 바를 부하에게 어떤 방법으로 이해와 설득을 시키느냐에 따라 지휘통솔의 성패가 결정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그러므로 지휘통솔자가 부하에게 일방적으로 명령만 하달한다면 의사소통의 효과는 감소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상의하달과 하의상달 등 원활한 의사소통을 통하여 부하들이 충분히 이해하도록 함으로써 동기가 유발되도록 해야한다.

 

  또한 부하의 의견이나 욕구가 왜곡됨이 없이 정확하게 지휘통솔자에게 전달되었을 때 지휘통솔자는 부여된 임무와 부대목표를 고려하여 부하의 복지를 향상 시킬 수 있다. 그리고 원활한 의사소통은 구성원간의 이해를 증진시킬뿐만 아니라 정신적 유대와 신뢰를 강화시키게 되므로 통솔의 효과가 증대되는 것이다.

 

  따라서 지휘통솔자는 의사소통의 기능과, 유형, 효과적인 의사솥오 방법, 그리고 의사소통 저해요인 등을 숙지하여 부하와 원활하고 끊임없는 의사소통이 이루어 지도록 해야 한다.

 

   (다) 지휘통솔 기법의 적용

 

   의사소통의 중요성은 以心傳心 즉, “너의 마음이 나의 마음이요, 나의 마음이 너의 마음”의 상태가 되도록 함으로써 조직의 목표달성을 위하여 모두가 한마음 즉, 上下同欲의 상태가 되도록 하는데 있다.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지휘통솔자가 알고있는 것 모두를 부하에게 알려주고, 그리고 부하는 알고 있으나 지휘통솔자가 모르는 내용은 환류(Feed back) 작용을 통해서 상·하, 동료간의 의사소통이 원활해 지도록 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옛말에 “말 한마디로 천냥빚을 갚는다”, “서로 만나서 이야기하면 안 풀리는 것이 없다.”는 말이 있다. 그리고 무엇인가 풀리지 않는 일이 생겼을 때 누군가 만나서 이야기하면 속이 후련해 진다. 이처럼 의사소통은 사람과의 관계를 원활하게 하는 것이다. 참고적으로 96년도 육군전체에 자살한 인원이 85명인데 이중 장교가 6명이나 된다. 자살한 이유야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의사소통의 단절이 가장 큰 이유중의 하나임에는 틀림없는 사실이다.

 

  의사소통의 책임은 전적으로 지휘통솔자의 역할에 달려있다. “전제적 지휘냐 민주적 통솔이냐는 주로 의사소통 양식에 의해 결정되고, 일방적이냐, 쌍방적이냐, 강압적이냐, 정중하냐? 하는 것은 부하들로 하여금 저항·반감·보복감을 갖게 하든가 아니면 협조·타협 등의 자율·참여를 가져오게 하느냐? 에 달려있기 때문이며 지휘통솔자의 말하고, 듣는 능력이야말로 현대의 지휘통솔의 성패를 좌우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임필락, 1996)”에서 알 수 있는 바와같이 의사소통이 차지하는 비중은 현대의 모든 조직에서 그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 사례 : 모사단 사격장에서 부하(일등병)가 소대장과 중대장을 사살한 사건(94. 10. 31)을 들 수 있다. 가정환경을 비관하고 있던 차에 7개월 동안 수행해 오던 M16소총수를 M60 부사수로 보직을 변경하였고, 이에 불만을 품은 일등병이 소대장, 중대장을 사살한 사건이다. 이 사건이 발생하기전 이미 사고자의 동료들은 사고자의 언행을 통하여 그러한 사고를 예측(인지) 했었음에도 중·소대장과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았기 때문에 중·소대장이 모를 수밖에 없었고 그러한 끔찍한 사고로 연결될 수밖에 없었던 대표적인 사례이며 의사소통의 중요성을 잘 나타내주고 있다.

 

(3) 의사결정

 

   (가) 의사결정의 개념

 

  의사결정이란 조직의 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하여 두 개 이상의 수단중에서 하나의 행동방식을 합리적으로 선택하는 의식적인 과정을 말한다.

 

 

   (나) 지휘통솔상의 의의

 

  의사결정의 궁극적인 목적은 지휘통솔자의 적시적이고 명확한 판단에 기초하여 부하 및 부대에게 정확한 목표와 방향을 제시함으로써 동기를 유발시키고 성공적으로 목표를 달성하는데 있다. 그러므로 다수의 부하가 참여한 상태에서 의사결정을 함으로써 지휘통솔의 효율성을 높이도록 해야한다.

 

  또한 부대활동은 의사결정의 연속적인 과정이므로, 지휘통솔자가 부하들의 눈높이 수준에서 思考(사고)하고 그 사고를 공유함으로써 의사소통이 단절되지 않게 해야하며 상황 및 여건을 고려하여 작은것일지라도 신중히 의사결정을 함으로써 동기유발을 촉진시킬 수 있다.

 

  예를 들어 “살 것이냐 죽을 것이냐?, 공격할 것이냐 방어할 것이냐?”와 같이 결과가 비교적 명확한 것만이 의사결정의 대상이 아니라, 닥쳐올 과업이나 임무에 대하여 불확실하고, 복잡하며, 갈등적인 요소 등,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문제의 인식과 관련정보, 그리고 가능한 방책 등을 고려하여 최선의 방책을 수립할 수 있는 의사결정 능력과 기술을 숙달해야 한다.

 

   (다) 지휘통솔기법의 적용

 

  의사결정의 유형과 상황은 각급제대에 따라 다르게 적용된다. 즉, 상급제대 지휘통솔자는 수단보다 목표 결정에 중점을 두게 되지만 하급제대의 지휘통솔자는 목표를 효율적으로 달성하기 위한 수단 및 방법을 결정하는데 중점을 두게 된다.

 

  의사결정 기술은 숙달하기 어려운 기술임과 동시에 지휘통솔자가 수행하는 활동중에서 책임이 수반되는 매우 중요한 사안이다.

 

  효과적인 의사결정 기술은 단순한 논리나 일상적인 분석이 아니라 적시적이고 명확하며 일관성이 유지되었을 때 지휘통솔에 기여할 수 있다. 따라서 성공적인 의사결정을 위해서는 의사결정과정과 단계, 의사결정시 영향요소 등을 이해해야하며, 의사결정시 오류를 범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 사례 : 모사단 장교 무장탈영사건(94. 9. 27)의 경우, 소대장이 소대원들로부터 집단 구타를 당하고, 소대장 길들이기라는 악습을 시정시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가진 중대장과 면담하였으나, 중대장이 의사결정을 잘못 함으로써 소대장들로 하여금 “분노의 정서”를 작용케 했던 사례이다. 특히, 이 사건의 근본적인 문제가 중대장의 잘못으로 인하여 상급지휘통솔자에게 왜곡된 상태로 전달됨으로써 대형 사고로 연결되게 된 것을 볼 때, 중대장의 의사결정이 얼마나 중요했었는가를 알 수 있다.

 

  이외에도, 모사단의 소대장이 업무수행 능력 부족을 비관하여 자살한 예라던가, 음주한 상태로 운전대를 잡는 것도 일종의 의사결정의 오류에서 비롯된 것들이다.   또한 전투사례에서도 병력배치 결정과 진지위치 선정, 사격명령 하달시기 등 적절했던 의사결정 사례를 많이 볼 수 있다.

 

  이러한 사실을 볼 때 의사결정은 전·평시 모든 부대활동 및 개인생활에 연관되는 사안임을 알고 논리성과 절차에 입각한 의사결정을 습성화 하여야 하겠다.

 

(4) 동기유발

 

   (가) 동기유발의 개념

 

  동기(動機)란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실마리(動 : 움직일 동, 機 : 실마리 기)”라는 뜻이지만 심리학적으로 해석하면 “행동을 유발하고 행동의 방향을 설정하며 그 행동을 유지하도록 하는 심리적 힘”을 말한다. 그리고 “특정한 행동을 취할 수 있도록 동기를 촉진시키는 기능”을 동기유발 또는 동기부여라고 한다.

 

  영국의 와벨원수가 말한 “전시에는 ‘그 무엇이’ 부하로 하여금 생명을 내던지게 하는가?”에서 “그 무엇”을 동기부여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동기는 부여된 임무에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심리적인 요인으로서 지휘통솔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나) 지휘통솔상의 의의

 

  지휘통솔의 궁극적인 목적은 “임무완수” 즉 전투에서 승리하는데 있고 임무완수를 위해서는 上下同欲의 상태일 때 목표를 쉽게 달성할 수 있는데 상하동욕의 상태가 되도록 하기위한 지휘통솔자의 행동에는 향상, 의사소통, 의사결정등이 모두 포함된다.

 

  즉, 지휘통솔자가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를 갖고 있다 하더라도 부하들에게 동기를 유발시키지 못하면 무용지물이 되고 만다. “말(馬)을 물가에 까지 끌고 갈 수는 있으나 물을 먹일 수는 없다”는 말(言)이 있다. 이는 목표와 욕구가 일치되지 않았을 때의 현상을 잘 나타내 주는 예라 할 수 있는데, 그러나 만일 주인이 원하는 목표와 말(馬)의 욕구가 일치되었더라면 말은 물을 먹었을 것이다.

 

  사람은 아무리 힘들고 위험한 일이라도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이라면 목숨을 걸고 하려고 하는 본능적인 욕구가 있다.

 

  예를 들어 히말라야산을 등반하는 사람이나, 남극을 탐험하는 사람은 육체적, 정신적 고통뿐만 아니라 생명의 위험을 무릎쓰면서까지, 본인이 하고싶은 일이기 때문에 하는 것이다. 또한 병영내에서도 소낙비가 퍼붓는 연병장에서 옷이 흠뻑 젖은 상태로 축구하는 모습이나, 뜨거운 햇볕에서 배구, 농구 등의 운동을 하는 것은 역시 스스로 하고 싶어서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자기가 하고 싶어서 하도록 하는 것이 바로 동기유발”인 것이다.

 

  따라서, 지휘통솔자로서 동기유발 기술을 발휘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첫째, 부하의 심리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즉, 부하의 심리적 욕구를 알았을 때 부하가 요구하는 것에 대하여 적절한 처방을 할 수 있다. 즉 목말라 하는 부하에게 물을 주고 배고픈 부하에게는 빵을 주어야지 목마른 부하에게 빵을 주고 배고픈 부하에게 물을  주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둘째는 동기유발 이론을 이해하여 실무에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

 

  동기유발 이론으로서는 마슬로우(1954)가 제기한 “욕구 5단계 계층설”을 비롯 허즈버그(1966)에 의해서 제기된 “동기유발-위생요인 이론”, 지휘통솔자가 보상과 처벌로 영향력을 행사하여 부하의 행동을 수정하는 “강화이론”등이 있다.

 

   (다) 지휘통솔 기법의 적용

 

  동기유발의 궁극적인 목적은 스스로 하고싶은 마음이 생기도록 하는데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지휘통솔자가 환경/여건을 조성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가장 기본적으로 적용되는 마슬로우의 욕구계층설, 그리고 강화이론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한다.

 

  ① 마슬로우의 욕구계층설 : 마슬로우는 인간의 욕구를 5단계 즉, 생리적 욕구, 안전에 대한 욕구, 소속과 애정의 욕구, 존경과 인정의 욕구, 자아실현의 욕구로 구분하는데, 마슬로우에 의하면 이들의 기본욕구는 단계적으로 실현되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3단계인 ‘소속과 애정’의 욕구는 생리적 욕구와 안전의 욕구가 충족되고 나서야 발생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지휘통솔자는 부하의 가장 기본적 욕구인 생리적 욕구(性, 의, 식, 주, 배설)와 안전의 욕구(신체적, 경제적 안정)를 먼저 충족시켜주고 이를 바탕으로 “소속과 애정의 욕구로부터 자아실현 욕구단계”까지 욕구를 실현시킬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 줌으로써 부하의 열성적인 참여를 통하여 동기가 유발되도록 해야한다.

 

  ② 강화이론 : “자율은 막연한 의지적 사고로 가능한 것이 아니라 능력과 책임의식이 뒷받침 되어야 하며 또한 책임의식은 결과에 대한 상벌이 부가됨으로써 생긴다(김창걸 : 1986)”는 말에서 알 수 있는 바와같이 조직을 관리하는데는 신상필벌 즉, 당근과 채찍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현재 지휘통솔자들의 의식은 “한국인의 정서상 엄격한 처벌은 할 수 없고, 만약 기대치 이상의 처벌을 내린다면 비정한 지휘통솔자로 낙인찍혀 여타의 부하들로부터 충성과 신뢰를 잃게 될 것이다” 라는 우려와 “한국인의 법의식이 유교의 영향으로부터 충성과 신뢰를 잃게 될 것이다.” 라는 우려와 “한국인의 법의식이 유교의 영향으로 인하여 법규자체가 자신과의 관계와 상황에 따라 달리 적용되는 개별적 규범의식이 강하여 법에 대한 보편적 시행이 어려우며(변시민, 1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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